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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복강경과 개복술 비교해보니...

직장암, 복강경과 개복술 비교해보니...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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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없어 복강경 시술 늘어날 듯
대한임상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외과의사 리더십 강조

직장암을 치료하기 위한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의 치료성적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성적에 차이가 없을 경우, 수술에 따른 부담이 적은 복강경수술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암의 경우는 2004년 미국에서 실시된 비교연구를 통해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직장암은 비교연구 중이다. 대장암에 비해 직장암은 좁은 골반에서 수술이 이뤄져 복강경수술의 장점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박민근 연세의대 교수팀(외과)은 5일 열린 '대한임상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2003~2007년 복강경 및 개복수술을 받은 890례를 대상으로 단기 치료성적과 생존율·무병생존률을 비교한 결과, 치료성적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890례 중 개복 수술을 받은 군은 784례, 복강경 수술군은 106례다.

5년 생존율을 살펴 본 결과, 복강경 수술군은 93.8%로 개복 수술군 81.9%에 비해 높았다. 5년 무병생존율은 복강경 수술군이 80.8%, 개복 수술군은 70.5%로 역시 복강경 수술군이 높았다.

2기와 3기 직장암만을 대상으로 좁혀서 봤을 때 역시, 생존율은 복강경 수술군이 91.6%, 개복 수술군이 77.5%로 복강경 수술군이 높게 나왔다.무병생존율은 복강경 수술군이 80.8%, 개복 수술군 70.5%에 비해 역시 높았다.

비교연구를 위한 전향적 연구가 아닌 후향적 연구라는 한계가 있는 만큼 명확한 결론은 추가적인 연구결과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춘계학술대회에는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미와자키 지바의대 교수와 중국의 상 준 카이 푸단의대 교수가 특강에 나서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남규 학회 이사장(연세의대 교수)은 "임상종양과 관련해 모든 과와 직역을 아우르는 중심학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학제적인 진료가 대세를 이루는 종양치료 환경에서 외과의사들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교육시스템 등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윤여규 학회 회장(서울의대 교수)은 "새로운 최신지견을 유연하게 받아들여 세계 속의 한국의료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이날 대한임상종양학회는 올 5월 <임상종양학> 교과서와 이달 <암병기 설정 매뉴얼> 7판을 출간할 계획도 밝혔다.

대한임상종양학회는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위암학회, 한국유방암학회가 모여 대한외과학회의 후원을 받아 2005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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