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 7명의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한 결과 이들 중 5명이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치료 효과를 보인 환자 중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던 2명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후 관절 통증 및 붓기가 전혀 없이 혈액 검사에서도 질병활성이 완전히 소실되는 완치 상태를 보였으며, 다발성 경화증 환자 3명도 이식 후 7개월에서 1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마비 증상이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상태라고 센터측은 밝혔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강력한 면역억제 요법으로서 병적인 림프구를 완전히 제거한 후 미리 채취해 놓은 자신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주입, 면역체계를 재구성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면역억제제가 주로 이용됐으나 장기 손상 등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 그러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 역시 환자의 면역체계를 완전히 떨어뜨리는 등 어느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이 시술의 대상은 약물로 조절이 안되는 환자에 국한한다고 센터측은 덧붙였다.
김춘추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소장은 "앞으로 루프스, 경피증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서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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