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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1차의료에 조제료 안 뺏길 것"
약사회 "1차의료에 조제료 안 뺏길 것"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1.02.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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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조제료 포기하더라도 복잡한 처방에 가산 요구 방침
5개 행위별 약사업무량 상대가치 개정 위한 연구용역 추진

대한약사회가 최근 국회와 정부에서 나오고 있는 약국 조제료 인하 움직임과 관련 현행 조제료를 쉽게 줄일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순 조제료는 내주더라도 한처방다상병조제 등 복잡한 처방에 대해서는 오히려 조제료를 올려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약사회는 24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제57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조제료 인하에 대한 대책을 묻는 약사 대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대의원은 "경만호 의사협회장이 조제료를 깎아서 1차의료에 가져가겠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있고, 모종의 합의가 있는 지 복지부도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며 집행부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경만호 회장이 신년 기자간담회 등에서 약제비 절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의식한 발언.

이에대해 고원규 약사회 보험이사는 "현재 의협은 물론 국회 등에서도 약국 조제료가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팩단위 처방에 대해 조제료를 삭감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노바스크 보다는 특히 호르몬 요법 치료제에 대해서 이런 부분이 세게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이어 "하지만 조제료를 쉽게 뺏어갈 수는 없다"며 "간단한 조제에 대한 비용은 내주더라도 한처방다상병조제, 마약·향정조제 등 복잡한 조제에 대해서는 조제료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전경. 회의 초반 행사장을 가득 메웠던 대의원들(사진 위)이 회의 중반 이후 거의 자리를 떴다(아래).
현행 약국 조제료는 약국관리료, 복약지도료, 조제기본료, 조제일수별 조제료, 의약품관리료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돼있어 결코 쉽게 조제료를 크게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약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올해 약사업무량 상대가치 개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처방다상병조제 ▲처방품목수 ▲제형변경 ▲마약·향정조제 등 약사 5개 행위별 가치변화분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고 이사는 "일선 약국에서 4대보험 지급 등을 이유로 근무약사 인건비 등의 지출을 많이 숨기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모두 오픈해야 당당히 외부에 약국 경영의 어려움을 주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합당한 조제료를 받을 수 있다"며 회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등 외부 현안으로 뜨거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현 집행부의 회의비 전용과 심야응급약국 확대를 위한 특별회비 징수, 사이버 연수교육 의무화 등 내부적인 이슈를 놓고 의견충돌이 있었다. 결국 회의가 길어지면서 정족수가 미달돼 2011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심의는 초도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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