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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이어진 조선족 어린이에 대한 사랑

10년째 이어진 조선족 어린이에 대한 사랑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02.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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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신 원장, '수신장학회' 통해 장학금 지원
10주년 맞아 10명 초청...한국체험 기회 제공

2002년부터 지금까지 남모르게 중국의 조선족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후원해 왔던 김수신 원장(서울 강남·레알성형외과)이 그동안 장학금을 받은 학생 가운데 10명을 한국에 초청했다.

▲ 김수신 원장<뒷줄 가운데>이 한국에 초청된 중국 조선족 청소년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후원사업 10주년을 맞아 21~25일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중국 연길시 교육국이 우수학생으로 선정한 문 길 군(16세) 등 중학생 3명·초등학생 7명이 초청됐다.

김 원장의 후원으로 2002년 발족된 '수신장학회'는 해마다 '중국조선족소년보사'를 통해 연길 지역 조선족 학교에서 추천받은 초등학생 1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지난해까지 모두 9회에 걸쳐 90명의 장학생에게 모두 4500만원이 지원됐다.

"조선족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김 원장의 배려로 한국에 온 조선족 청소년들은 난타공연·63시티 씨월드·광고박물관 관람 등 우리나아의 문화·경제·산업의 현장을 체험했다. 아울러 남산타워 등 명소관광도 함께 진행됐다.

▲ 조선족 청소년들이 한지공예를 체험하고 있다.
특히 중국 북경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의 남서울대학교 교수(보건행정학과)로 재직하고 있는 재중동포 문 용 교수의 특강과 조선족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선족 명사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문 용 교수는 "중국의 조선족들은 중국어와 우리말을 다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중국의 급격한 경제발전 속에 한-중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조선족은 두 나라의 매개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두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현재 조선족의 80%가 거주하고 있는 연변 지역에는 조선족 학교의 상당수가 폐교되면서 우리말을 배울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또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간 부모를 둔 상당수의 조선족 어린이들이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경제적 궁핍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이 중국 조선족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로 대두되며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 원장은 "조선족은 한민족의 핏줄을 나눈 동포임에도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중국의 소수민족으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한국인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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