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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에서 대체의학 협진 '화제'

종합병원에서 대체의학 협진 '화제'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02.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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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기독병원 아로마치료 공식 실시..."환자 만족도 높아"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대체의학을 공식 진료과목으로 채택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인천기독병원(원장 이용성)은 지난해 4월부터 아로마치료센터(센터장 조옥현)를 개설, 정신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과 협진을 실시하고 있다.

아로마치료(향기치료)는 식물 페로몬을 흡입 또는 피부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인체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변연계(limbic system)에 자극을 주어 인체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치료법. 현재 일부 개원가를 중심으로 도입돼 있으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준 인천기독병원 정신과장
아로마치료의 대상은 감기·비염 등 호흡기 질환, 고혈압 등 순환계 질환, 아토피피부염·습진 등 피부질환, 요도염·질염 등 부인과 질환, 우울증·불면증 등 신경정신계 질환 등 광범위하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소아청소년과 400여명, 정신과 600여명 등 약 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약물치료와 아로마치료를 병행한 결과 환자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정신과의 경우 약물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보다 아로마치료를 병행했을 때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장애(conduct disorder) 진단을 받은 15세 환자의 경우 라벤더·캐모마일 등을 혼합한 '안정 아로마'를 처방받아 지난해 4월부터 10월말까지 총 12회에 걸쳐 치료한 결과 신경안정제 투여 없이 폭력성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아로마치료는 중환자의 욕창 관리 및 예방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아로마를 피부에 도포하면 피부트러블이 감소하고 악취도 크게 줄일 수 있어 환자·보호자의 만족도는 물론 간호사 등 병원인력의 업무 능률까지 향상된다는 것.

인천기독병원의 아로마를 이용한 중환자 관리 사례는 아로마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아로마토피아'에 소개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대한향기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성준 정신과 과장<사진>은 "아로마치료는 부작용이 없는 비침습적 자연치료이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부담 등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약물 복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며 "특히 의사의 지도를 받아 환자가 집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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