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최근 2년간 장기이식 86건 시행
14년 동안 심장병으로 고생하던 박화자 씨(52·가명)가 지난해 12월 23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을 받고 새 삶을 얻었다.
심장에서 필요한 양의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므로 심장에서 생산해서 내보내는 산소와 영양분이 신체가 요구하는 만큼 충분하지 못하게 돼 체내 곳곳에서 혈액부족 현상이 일어나 결국 몸이 전체적으로 망가지게 된다.
박 씨도 병세가 심해지자 호흡곤란·복수발생·갑상선기능저하증·골다공증 등 합병증이 발생되어 심장이식 외에는 희망이 없는 상태였다.
선 경·정재승 고려의대 교수팀(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은 "심장이식 만이 환자의 생명을 건져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1년 정도 기다려 적합한 기증자가가 발견돼 수술도 성공적이었으며, 한달정도 입원하고 재활을 거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씨의 주치의로 14년간 병세를 지켜본 심완주 교수(순환기내과)는 "한 환자를 10년 이상 보게되면 의사나 환자 하나같이 가족으로 느낀다"며 "환자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되는 과정을 보니 더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안암병원은 2008년 2월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HOPO)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장기이식이 활성화 된 2009년 3월부터 최근 2년간 신장 74건·간 10건·심장 2건 등 모두 86건의 장기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등 장기이식 활성화를 통해 대학병원이 감당해야 할 중증도 위주의 치료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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