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진상조사단 현지조사결과 26일 보건복지부 제출
피해없도록 선처 요청…대구시의사회 "책임전가 말아야"
대구지역 환아 사망사고에 관한 정확한 진상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구성된 대한의사협회 진상조사단(단장 이윤성 부회장)은 "당사자의 증언과 당시 정황증거 등을 고려할 때 이 사건은 경북대병원의 진료거부로 보는 것은 사건의 본질과 맞지 않다"며 해당 의료진들이 피해가 없도록 선처해 줄 것을 1월 26일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의협 이윤성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이동필 법제이사·오석중 의무이사·안상준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1월 22일 경북대병원을 방문, 경북대병원 의료진·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관계자 등을 면담하고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진상조사단은 "경북대병원의 파업이 이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사실관계에 입각해 엄정하게 조사한다는 방침 하에 당시 당직 전공의와 소아과장, 응급의학과 과장, 환아 진료의사인 소아과 인턴 등과 만나 환아 내원 당시의 상황과 진료사실·환아 상태·환자 보호자에 대한 설명 및 안내 등 조치결과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윤성 단장은 "당시 진료의사의 진술과 경북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병원 사정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환아에 대한 최선의 조치를 취했으며, 경북대병원과 의료진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제형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은 이날 대구시의사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 사건은 대구지역 응급진료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에 대해 경북대병원과 의료진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공의들의 피해가 없도록 의협 차원에서 대응해 달라"고 의협 진상조사단에 요청했다.
의협은 "이번 사건이 대구경북지역 응급의료시스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사안"이라며 "전반적인 응급의료시스템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