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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선안 마련

경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선안 마련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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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진료환경 개선·주요과목 전문의 당직 강화·1339 연계체계 강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경북대병원에서 연이어 발생한 응급환자의 불행한 결과를 계기로 경북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중심을 잡고, 지역응급의료체계 발전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선을 위한 종합 대처방안을 내놓았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1월 13일 대구광역시장 주최로 열렸던 '대구응급의료체계 개선 종합대책 회의'에서 대구 5개 대형병원과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결정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24일 발표했다.

경북대병원이 발표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응급실 진료환경 개선 ▲주요과목 전문의 당직 강화 계획 ▲1339 연계체계 강화 방안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돼 있으며, 이를 위해 자체 예산 10억원을 응급의료 발전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응급실 진료환경 개선 및 소아응급실 확장
경북대병원은 우선 응급실 진료환경 개선과 관련 응급실 환자 초진시스템, 소아 진료체계, 응급실 과밀화, 중증·경증 응급환자 진료구역 분리 등의 개선안을 내놓았다.

환자분류소 공간을 확장해 개인 신상이 최대한 보호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응급환자에 대해 접수와 동시에 진료를 시작함으로써 응급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했다.

또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접수 취소가 필요한 경우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담 전문의의 확인과 승인을 얻도록 하고, 응급환자 초진 업무를 응급의학과 전공의 또는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담 전문의가 1차로 시행해 응급환자 진료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응급실 인턴은 응급의학과 전공의 또는 전문의가 지시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보조 역할만 담당하도록 했다. 이밖에 전문 임상과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해당 임상과의 당직 의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응급실에 도착해 환자 진료를 시작하도록 했다.

소아 진료와 관련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3년차 이상 또는 전문의를 원내에 다른 업무와 중복되지 않도록 24시간 배치하고, 소아응급환자의 1차 연락을 받도록 했다. 또 응급실로 내원한 소아응급환자 중 경증에 해당하는 경우 신속한 치료를 제공해 귀가할 수 있도록 경증 소아환자 진료실을 설치 운영토록 했다. 아울러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응급실을 확장하고, 소아응급환자 초진구역을 신설하도록 했다.

▶응급실 과밀화 해소 대책 마련
경북대병원은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응급환자 전용 입원실, 응급중환자실 이전 확대 운영, 응급실 재실 시간 단축운영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응급실 내에서 운영 중인 응급중환자실을 응급의료센터 2층으로 이전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집중치료 기능을 강화했다.

응급실 재실 시간 단축 운영으로 응급환자 치료 방향 결정 시간을 단축하고, 응급실 재실 시간 상한선 규정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응급실 환자의 응급실 재실 시간을 가능한 6시간 내로 해 신속한 입·퇴원 결정이 내려지도록 함으로써 응급의료서비스를 개선했다.

이외에도 경증 응급환자 관찰 구역을 외상환자와 비외상환자 구역으로 구분해 운영함으로써 질환에 맞는 적정 진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주요과목 전문의 당직 강화 계획
경북대병원은 주요과목 전문의 당직 강화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응급의학과는 현행 6인 전문의 체제를 통해 24시간 당직체계를 유지해 응급실에서 항상 전문의 진료 및 관리, 감독 업무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 향후 지속적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보강을 추진함으로써 응급진료의 질을 개선키로 했다.

다음으로 응급의료에관한법률 시행규칙 제19조(비상진료체계)의 규정에 명시된 내과·일반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흉부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과 8개과와 신경과·영상의학과에서는 3년차 이상의 전공의 또는 전문의가 병원 내에 상주해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중증 응급환자 24시간 상시 진료 시스템 운영과 관련 급성심근경색 치료팀은 권역심뇌혈관센터 소속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24시간 병원 내에 상주해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뇌졸중 치료팀은 권역심뇌혈관센터 소속의 영상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 전문의 4인으로 구성된 급성기 뇌졸중 치료팀의 당직 시스템을 평일 07:00부터 익일 01:00까지와 휴일은 24시간 상주하고, 그 외 시간대는 on-call 시 2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중증외상팀은 응급의학과·일반외과·신경외과·정형외과·영상의학과·마취과·흉부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중증외상팀을 운영토록 했으며, 소아청소년과는 야간 응급실 진료 담당의는 전공의 3년차 이상으로 하되, 해당 분과 전문의의 진료가 상시 가능한 당직체계를 구축 운영도록 했다. 또 소아청소년과의 각 분과별 전문의는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책임 on-call제를 운영해 모든 내원환자가 분과 전문의의 진료 및 감독하에 조치될 수 있도록 했다.

▶1339 연계체계 강화 방안
1339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진료가능정보를 정확하게 1339정보센터에 제공하기 위해 11가지의 진료가능정보(뇌출혈수술, 뇌경색 재관류, 심근경색 재관류, 복부손상 수술, 사지접합 수술, 응급내시경, 응급투석, 조산산모, 정신응급, 신생아진료, 중증화상)를 해당 임상과에서 책임을 지고, 실시간으로 변경 사항을 1339정보센터에 통보하도록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또 응급의학과에서는 8시간마다 1339정보센터에 제공되고 있는 진료가능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부정확한 사례 발견 시 이를 기록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장에게 보고토록 했다.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11개 임상과(비상진료체계 8개과, 응급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에 대해 온라인으로 정보 제공을 요청받은 경우 해당과 전문의가 책임을 지고 이에 응답할 수 있도록 매월 11개과의 일자별 책임교수 명단과 연락처를 진료행정팀을 통해 응급의학과장 및 1339정보센터에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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