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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오가피 등 허브추출물, 항바이러스 효과"
"고삼·오가피 등 허브추출물, 항바이러스 효과"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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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대, 항코로나바이러스 효과·기전 세포수준 연구

민간요법과 한의학에서 사용돼온 고삼·오가피·지유·사상자 등 허브추출물이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원인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국내 의대 연구팀이 밝혀냈다.

김명민 아주의대 미생물학 교수와 BK21 김혜영 박사팀은 2008년 1월~2009년 12월까지 민간에서 약재로 많이 이용되는 식물 19종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코로나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보인 4종의 식물을 추출해 항바이러스 효과와 기전을 세포수준에서 연구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코감기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SARS의 원인병원체인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일반감기를 일으키는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삼·오감피·지유·사상자의 추출물은 과거 사스 유행 때 치료목적으로 사용했던 리바비린과 비교했을 때 항바이러스효과가 2~11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고삼·오가피·사상자 추출물은 코로나바이러스가 RNA를 합성하는 것을, 지유 추출물은 주로 바이러스 단백질(구조단백질)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특히 감염초기에 이러한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경민 교수는 "최근 질병 치료 약물을 자연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활발한데, 허브추출물에서 분리된 단일화합물을 질병치료에 이용하려는 것도 그 중 일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허브추출물을 섭취하면 허브추출물의 항바이러스작용에 의해 빨리 회복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러스학분야 학술지 <Antiviral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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