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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공짜로 아이패드 받으니 좋니?

회사에서 공짜로 아이패드 받으니 좋니?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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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의료기기회사 IT 열풍…직원에 스마트패드 지급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따라 시각적 디테일링 강화 차원

 
최근 아이패드·갤럭시탭 등 스마트패드를  직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회사들이 화제다. 제약업계도 전세계적인 IT열풍에 동참, 직원들에게 스마트패드를 지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지난해 12월 영업 및 마케팅 직원 140여명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일본오츠카제약이 제품 마케팅을 위해 아이패드를 도입한 지 6개월만으로, 한국지사가 아시아·아랍 관계사 중 가장 먼저 아이패드를 회사 차원에서 업무에 활용하기로 했다.

머크 세로노와 갈더마코리아도 최근 전체 영업·마케팅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원했다.

미국에서도 제약회사나 의료기기회사들이 속속 아이패드를 본격적으로 영업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보트는 미국 내 영업사원들에게 약 1000여대의 아이패드를 지급할 예정이며, 메드트로닉 미국 본사는 직원들을 위해 4500대의 아이패드를 구입해 스마트패드 업체의 주요 고객이 됐다. 보스턴사이언티픽과 짐머 홀딩스도 수 천 대의 아이패드를 구입하거나 발주했다.

국내 회사들이 스마트패드를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이유는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면서 영업사원의 디테일링(제품 설명)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어, 시각적인 디테일링을 강화하고 다양한 임상 근거 자료를 실시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의사 고객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또 소셜 미디어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데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

오츠카제약 관계자는 "처음에는 아이패드가 도움이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창의적이고 기발하게 사용하는 사례들이 많았다"며 "내부적으로 아이패드를 잘 활용하는 직원들의 성공사례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회사는 영업 디테일링은 물론 마켓 서베이 등에도 아이패드를 이용하고 있다.

▲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제약회사 직원들의 모습(사진 제공 : 머크 세로노).
일반적으로 기업이 직원들에게 스마트패드를 지급할 때는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반면, 한국노바티스의 경우 업무와 관계없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격려 차원에서 지급한 사례다.

한국노바티스는 지난해 말 영업·마케팅 담당 직원은 물론 행정지원부서 등 내근직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이 회사는 과거 아이팟을 전직원에게 지급한 사례도 있다. 피터 야거 사장이 평소에도 IT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는 후문.

대부분의 회사들이 스마트패드를 이용을 업무에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실상 아이패드가 업무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모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의 경우 디테일링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보안 문제로 회사 이메일과 연동이 되지 않는 등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그리 넓지 않다"며 "이동 중 문서를 확인하거나 인터넷을 확인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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