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기술 발전 등 의료환경 변화 '영향'
갑상선 기능 저하 및 항진증 환자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2년~2009년 건강보험 갑상선 기능저하 및 항진증 환자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기타갑상선 기능저하증(E03)' 환자는 2002년 12만 8000명에서 2009년 28만 9000명으로 최근 7년간 2.3배, 연 평균 12.4%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갑상선 기능항진증(중독증)질환(E05)' 환자 또한 2002년 17만 3000명에서 2009년 23만 3000명으로 7년간 1.4배, 연 평균 4.4%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특성별로는 50대 여성환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09년을 기준으로 50대 여성 가운데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831명, 기능항진증 환자는 10만명당 1086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분포도를 보였다.
진료환자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용도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기타 갑사성 기능저하증 질환 진료비는 2002년 198억원에서 2009년 547억원으로 2.8배, 연평균 15.6%가 증가했으며 급여비는 121억원에서 347억원으로 2.9배, 연 평균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질환 진료비 또한 2002년 368억원에서 2009년 607억원으로 1.6배, 급여비는 219억원에서 362억원으로 1.7배가 늘었다.
이와 관련 송영득 공단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 질환은 의학적으로 자가면역질환에 속하므로 갑자기 환자가 증가하는 질병은 아니다”라면서 “의료환경의 변화로 환자 진단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환자들의 숫자와 의료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