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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네비게이션장치 이용 종양 절제술

수술용 네비게이션장치 이용 종양 절제술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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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정형외과 박일형·조환성 교수팀 지역 최초 수술

경북대학교병원 근골격계 종양클리닉의 정형외과 박일형·조환성 교수팀은 지역 최초로 수술용 네비게이션을 사용해 21세 남자환자의 무릎에 발생한 방골성골육종(골수암의 일종)에 대한 초정밀 암 절제수술을 시행했다.

암 수술은 암과 주위의 정상조직의 일부를 포함해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하는데, 특히 근골격계 암은 주위의 정상 뼈·근육·인대등도 함께 제거돼 수술 후 기능장해가 크게 발생한다.

암은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주위의 정상조직은 최소한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의 암 발생부위의 신체구조의 초정밀 재현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수술용 네비게이션 장치가 필수적이다.

IT융복합기술의 총아로도 일컬어지는 수술용네비게이션 장치는 암이 발생한 부위의 CT·MRI등의 영상이미지를 복합중첩시켜 암과 주위인체조직 구조를 완전한 의미의 3차원구조로 재현함으로써 마치 실물모형처럼 수술전에 재현시킬 수 있다.

수술전날 환자의 암 발생주위 뼈에 금속핀을 사용해 미리 기준점을 표시해 두는데, 이는 지형 측정을 위해 중요한 지점에 미리 측량포인트를 선정해 두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수술전 표시된 기준점을 중심으로 암을 어떻게 절제할 것인지를 컴퓨터상에서 가상 도상연습을 하는데 실제 수술시의 오차가 1~2mm 정도로 초정밀도로 재현이 가능하다.

실제 수술에서는 전날 컴퓨터상에서 미리 도상연습한 절제연을 따라 수술용 네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암을 절제하는데 오차가 1~2mm에 불과하므로 암부위만 정확하게 절제하게 되어 불필요한 주위조직의 제거가 최소화 되므로 수술 후 기능손상이 적고, 수술자의 실수로암의 일부분이 제거되지 않는 불완전 절제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

이는 평소 알고 있는 길이라도 교통상황에 따라 많이 막힐 수도 있고, 운전자의 실수로 우회할 수도 있는 상황을 도로와 교통상황을 미리 3차원적으로 재현해 보고 주행할 길을 사전에 확정한 후 네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주행하는 것과 같다.

수술용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초정밀 종양절제수술은 최근에 개발된 수술법으로 특히 뼈의 일부를 절제해야 하는 근골격계종양 수술에서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10억원에 가까운 장비가격과, 수술전 CT·MRI 등의 복합중첩재현에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고,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병원이 투자하기가 쉽지 않고 환자도 수십만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부위만을 초정밀 절제하므로 수술 후 기능손실이 최소화 되고, 암을 불완전 절제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장점으로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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