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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심장학회 카바수술 성명은 날조"

건대병원 "심장학회 카바수술 성명은 날조"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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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수술 적응증은 판막치환술과 달라
"무지·무경험이 오해 소지만 확산시켜"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을 즉각 중단하라는 심장학회의 성명 발표에 대해 건국대학교병원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건대병원은 6일 반박성명을 내고 "심장학회는 환자를 기망하는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병원은 성명에서 "심장학회는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카바 수술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마다 보건연과 결탁해 부정적인 성명을 발표하는 방법으로 공정한 심사를 방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이 허위조작 보고서 작성 논란으로 수세에 몰리자, 보건연 허대석 원장이 흉부외과 학회장 등에게 "보건연의 연구결과(보고서)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성명을 언론에 배포해달라"는 청탁을 한 이메일이 발각되는 사건이 있었고, 심장학회는 그 이메일이 발견된 시점에 바로 '보건연 연구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카바 수술을 중단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병원은 "이번 성명 역시 카바 수술에 대한 전문가 자문단의 평가를 앞둔 시점이라는 부적절한 시점에 발표됐다"며 "허위 의혹들만을 의도적으로 반복 제기해 객관적 평가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은 특히 심장학회가 '397명의 환자 중 38명이 적응증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카바 수술과는 부작용이나 예후가 다른 기존의 판막 치환술의 적응증을 그대로 적용한 합당치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사망률 논란에 대해서도 "단순히 사망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며 정확한 사망률 및 기존 수술의 사망률과의 비교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지난 3년 2개월간 판막질환으로 건국대병원에서 카바 수술을 받은 400여명의 환자 중 수술 사망률은 0%, 재수술률은 1.5%로 기존 판막치환술보다 월등히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은 "심장학회의 5차 성명서에서 제기하고 있는 논점들은 이미 과거에 허위임이 증명된 의혹들로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카바 수술 성적에 대한 객관적 분석 결과로는 수술을 반대할 근거가 부족하게 되자 허위 사실들을 내세워 송명근 교수 개인을 인신공격하는 몰지각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누구보다 객관적·학문적으로 카바 수술에 대해 연구해야 하는 심장학회가 환자들의 선택권과 판막치환술로 인한 고통을 도외시한 채 정치적인 성명과 언론플레이만을 일삼는 현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바 수술 검증을 위해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에 설치된 전문가자문단은 조만간 평가작업을 마무리하고 2월 정기국회 이전에 보건복지부에 결과를 보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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