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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구제역 방역요원 정신건강 돌본다
경기도의, 구제역 방역요원 정신건강 돌본다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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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사회와 협력 통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진단 및 무료진료

경기도의사회가 구제역 피해지역 주민과 방역요원의 정신 건강을 돌보기 위해 무료진료를 자청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축산업 종사자들이 식욕부진·불면증 등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의사회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의사회는 경기도와 함께 구제역 피해지역에서 가축 살처분에 참여하고 있는 공무원·군인·경찰·마을주민 등을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조사결과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도내 정신의료기관을 통해 무료진료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의사회는 최근 구제역이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수십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되는 과정에서 구제역 발생지역 축산업 종사자들과 주민, 관계자들이 느끼는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판단, 이들의 심리적 위기상황을 지원하고 건강 문제를 조기 발견·치료하는데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의사회는 이번 사업을 위해 경기도 정신과의사회와 협력해 유증상자가 인근 정신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무료로 상담과 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앞으로 시군의사회별로 정신과 전문의 회원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 계획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고문·자연재해·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사건에 공포함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최근 경기도 지역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살처분 과정에서 51%의 공무원이 '심리적 부담'을 갖고 있었으며, 12.8%는 살처분으로 인한 소음과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은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기도는 피해가 커 많은 사람들이 허탈감과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다"며 "주민 건강을 돌보는 의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주민들이 느끼는 고통을 덜기 위해 구제역 유행기간 동안 무료 진료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사회는 시군의사회별로 지역 구제역 상황실을 방문, 방역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영양제를 지원하는 등 건강을 살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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