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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동네의원 경영과 마케팅]컨설팅? 하고싶지만 비용부담 버겁다

특집 [동네의원 경영과 마케팅]컨설팅? 하고싶지만 비용부담 버겁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12.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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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친절'·'실력' 경영 성패 가늠자
동네의원 선택 때 '입소문' 통해 정보 얻어

 

의사들은 경영 컨설팅을 받는 것은 좋지만 그 결과를 직접 의원경영에 적용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 10명 중 8명(79.4%)은 주변의 다른 의원보다 경영상태가 좋다고 생각했고, '잘되는 의원'과 '안되는 의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사의 친절도'와 '의사의 실력'을 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의사들은 환자 확보를 위해 '진료능력 향상'과 '의사의 친절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인터넷 및 전단지·홈페이지 등을 이용한 마케팅은 하고 있는 회원보다 하지 않는 회원(63.7%)이 많았다.

한편, 국민들은 동네의원을 선택할 때 인터넷(포털사이트·카페 등), 병의원 홈페이지, 전단지 및 지역정보지(상가정보지)보다는 아직까지는 입소문(지인의 권유)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 또 동네의원을 이용하면서 경험한 좋고 나쁜 느낌을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는 편이었다.

회원 88.1% 컨설팅 통한 경영개선 '부담'

<의협신문>이 회원 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경영개선을 위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보고 그 결과를 반영해 적극적으로 개선노력을 하겠다'는 회원은 1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을 받아볼 의향은 있으나 실제 병원에 반영할지를 고민해보겠다'(25.8%)·'컨설팅을 받아볼 의향은 있으나 비용부담 등으로 실제 적용은 어려울 것 같다'(38.8%) 등 컨설팅 결과를 실제 의원경영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회원은 65.0%였으며, '컨설팅을 받아볼 의향이나 경영방법을 바꿀 생각도 없다'는 회원은 23.1%로 나타났다.

즉 88.1%의 회원이 컨설팅을 통해 경영개선을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지만 한편으로 비용부담을 많이 고려했다. 30대는 기존 개원시장에 뛰어든 초보답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개원시장에 뛰어든지 얼마되지않아 컨설팅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 자체도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30대보다 먼저 개원시장에 뛰어든 40대는 현 상황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컨설팅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굳이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컨설팅 결과를 의원경영에 적용할 생각이 없다는 것. 경영방법 자체를 바꿀 생각이 없는 것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설문에서는 30대(13.0%)·40대(13.4%)는 컨설팅을 받아보고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생각이 평균(11.5%)보다 높았다. 또 30대(40.7%)·40대(39.4%)·50대(39.3%)는 컨설팅을 받아볼 의향은 있으나 비용부담 때문에 컨설팅 결과를 실제 적용하는 평균(38.8%)보다 더 꺼려했다. 이밖에 40대(23.6%)에서 컨설팅도 받지 않고 경영방법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평균(23.1%)보다 높았다.

마케팅 하는 의원이 경영상태도 좋아

마케팅을 하고 있는 의원이 주변 의원들보다 경영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회원 79.4%가 주변의 다른 의원보다 경영상태가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의원의 경영상태가 주변의 다른 의원에 비해 어떻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평균적인 것 같다'고 응답한 회원이 46.1%로 가장 많았으며, '비교적 좋은 것같다'(30.2%)·'비교적 나쁜 것 같다'(16.4%)·'매우 나쁜 것 같다'(4.2%)·'매우 좋은 것 같다'(3.1%) 순을 보였다.

이를 '의원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여부와 비교했을 때 '하고 있다'고 응답한 회원들(매우 좋은 것 같다 3.7%, 비교적 좋은 것 같다 32.1%, 평균적인 것 같다 47.9%)이 주변 의원보다 경영상태가 더 좋다고 답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의원 마케팅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의에서는 36.3%가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3.7%가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하고 있다'는 응답이 평균 36.3%보다 높은 44.0%로 나타나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성별·지역별·전공(외과계열, 내과계열)별로는 평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의원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여부와 관련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를 물어봤는데(복수선택 가능), '하고 있다'고 응답한 회원 중 '병의원 홈페이지 활용'이 29.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전단지 및 정보지'·'지역사회활동에 적극 참여'·'버스 및 지하철 등 옥외광고'·'신문 및 방송'·'다양한 이벤트 개최'·'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1.4%) 순을 보였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마케팅은 병원보다 개원가에서는 아직 낯선 느낌이다.

잘되는 의원, '의사 친절·실력'이 차이

의사들은 잘되는 의원은 '의사의 친절'과 '의사의 실력'이 안되는 의원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답했다. 물론 '입지조건'도 의원이 잘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잘되는 의원과 안되는 의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사의 친절도'가 21.4%로 가장 높았으며, '입지조건'(21.0%)·'의사의 실력'(18.5%)·'직원의 친절도'(13.7%)·'홍보 및 마케팅'(7.4%)·'병원의 규모'(7.1%)·'인테리어 등 병원시설'(4.6%)·'최신 의료장비'(3.1%) 순을 보였다.

환자 확보를 위해서는 '진료능력 향상'이라고 응답한 회원이 31.4%로 가장 많았다.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고 해도 환자가 많이 찾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사의 친절한 태도'가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직원 친절교육'(17.0%)·'홍보 및 마케팅 강화'(16.8%)·'인테리어 등 병원시설 확충 및 개보수'(8.8%) 순으로 나타났다.

'입소문' 통해 동네의원 정보 얻어

국민들은 '입소문'을 통해 동네의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하지만, 국민들은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진료 받을 의원을 선택한다는 것.

이는 의사들이 잘되는 의원이 의사의 친절과 의사의 실력이라고 응답한 것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환자에게 친절하게 하고 진료를 잘 해야 '입소문'을 통해 주변에 많이 알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협신문>이 일반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동네의원 선택할 때 정보를 주로 얻는 곳은 '입소문(지인의 권유)'이 68.0%로 가장 많았다. '포털사이트 및 카페 등 인터넷'(13.6%)·'전단지 및 정보지'(7.4%)·'병의원 홈페이지'(4.6%)·'신문 및 방송'(1.4%)·'지하철 및 버스 등 옥외광고'(1.4%) 순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30대가 인터넷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세대답게 평균(13.6%)보다 더 높게 '포털사이트 및 카페 등 인터넷'을 이용해 동네의원을 많이 선택했다. 4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병의원 홈페이지'를, 50대는 '전단지 및 정보지'를 많이 참고했다.

또 50대(71.6%)와 60대(83.3%)에서 '입소문'(평균 68.0%)으로 동네의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입소문'은 남성(66.4%)보다 여성(69.5%)에서 더 높았다.

동네의원 이용 후 느낀점 주변에 많이 알린다

일반 국민들은 자신이 이용한 의원에 대한 느낌을 주변에 많이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것은 좋은대로 나쁜 것은 나쁜대로 알린다는 것으로, 이는 '입소문'으로 동네의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는 것과 연관성이 아주 높았다.

'동네의원을 이용하면서 경험한 느낌이나 평가(좋은 점·나쁜 점 등)를 주변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매우 그렇다 9.0%, 조금 그렇다 42.0%)가 51.0%였으며, '보통이다' 35.8%, '그렇지 않다'(별로 그렇지 않다 10.6%, 전혀 그렇지 않다 2.6%)가 13.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의원에 대한 느낌을 매우 적극적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30대·40대는 동네의원에 대한 느낌을 주변사람들에게 매우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약간은 주변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좋은 느낌은 더 많이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대상 및 국민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의사들은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의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사의 친절도'라고 생각했으며, 환자 확보를 위해 '진료능력 향상'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반면 국민들은 동네의원을 선택할 때 지인의 권유등에 의한 '입소문'을 통해 동네의원을 많이 찾았고, 의원에 대한 좋은 느낌은 주변사람들에게 대체로 많이 알리고 있어 의원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철환 블로터닷넷 사업본부장은 "많은 환자들이 광고나 뉴스, 입소문을 통해 특정 의료기관을 찾게 된다고 하더라도 전화번호나 위치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하는 경향이 많다"며 "환자들이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찾을 때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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