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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장식한 의료계 화제의 인물

2010년을 장식한 의료계 화제의 인물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0.12.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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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0년도 어느덧 끝자락에 접어들었다. 올 한해에도 수많은 인사들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혹자에게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따뜻한 격려가 쏟아졌는가 하면, 혹자는 구설과 설화에 시달리며 힘든 한해를 보내기도 했다. 2010년을 정리하며 올 한해 의료계에 화제가 됐던 인물들을 묶어봤다.

 
 

 

 

고 이태석 신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이태석 신부는 사람이 사람에게 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자원봉사자들 조차 꺼려한다는 오지 아프리카 수단, 이태석 신부는 사제서품을 받은 후 2001년부터 말기암 판정을 받기까지 이 척박한 땅에 머무르며 환자들의 병든 몸과 마음을 치료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을 향했던 고인의 삶은 올해 KBS 스페셜 '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울지마, 톤즈'편과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재조명을 받았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임정기 의대의전원장협회 이사장
학제 자율권 이끌어낸 리더십

올해 의학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뉴스 중 하나는 의학교육 학제선택의 자율권 획득이었다. 의학교육제도 자율선택안이 나온데는 임정기 의대의전원장협회 이사장(서울의대 학장)이 누구보다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과부 의치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 산하에 정책소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을 맡아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한 것이 결국 최종 결론으로 채택된 것이다. 임 이사장과 의학계의 노력으로 의대와 의전원 병행체제가 사라지고 대학들이 의대와 의전원 중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 대변인 발탁…맹활약

국회 보건복지위원 가운데 올해 가장 눈에 띄게 활약한 인물은 단연 민주당의 전현희 의원이다.

전 의원은 지난 5월 민주당 원내 대변인에 임명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8월 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한때 서울시장 후보로까지 거론되었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견주어질 정도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 의원은 치과의사이자 법조인이라는 전문성을 내세워 상임위에서도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NGO모니터단이 뽑은 국감 우수의원에 선정될 정도로 큰 활약을 했다.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
"국내 최고 의학연구자로 우뚝"

남들은 평생 한번도 어렵다는 관문을 세번이나 넘어선 학자가 있다.

박승정 울산의대 교수(심장내과 교수)는 올해 '약물방출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병용요법 기간'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추가, <NEJM>에 자기이름의 논문을 세번이나 게재하는 성과를 내면서 국내 최고 의학연구자라는 명성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성과였다. 박 교수는 최근 포항공과대학 산하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연구에서도 우리나라 의생명과학자를 통털어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저널에 연구논문을 가장 많이 낸 의학자로 꼽혔다.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안식처"

도티기념병원이 올해의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다시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도티기념병원은 1982년 마리아수녀회에서 설립한 의료기관으로 지난 28여년간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안식처'가 되어왔다.

현재까지 도티기념병원을 거쳐간 환자들은 외래 187만명, 입원 7만3000여명, 수술 3만7000명 등 총 190만명에 이른다. 중증장애인부터 부랑자, 건강보험증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도티기념병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차별없는 진정한 '의술'을 실현하고 있다.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
"마루타 발언으로 혼쭐"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지난 10월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산부인과 의사와 전공의들이 임산부를 '마루타'처럼 취급한다고 언급, 의료계의 심기를 자극했다.

환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였다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공식석상에서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한 수사였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민주당사를 직접방문, 해당 발언에 유감을 표시하고 양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총액계약제부터 생동성까지

"논란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총액계약제를 시작으로 FDS, 생동성, 수가계약제까지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충격발언들은 한해 내내 이어졌다.

연초 총액계약제 도입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정형근 이사장은 "심사업무에 FDS(Fraud Detection System)를 도입하겠다" "의사들 스스로 생동성을 인정치 않으면서 돈 받고 처방하는 리베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다" "의약단체와 수가계약을 반드시 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는 등의 발언으로 끊임없는 설화에 시달렸다.

 

임민선 한미약품 전 대표이사 사장
리베이트 쌍벌제 후폭풍 '낙마'

리베이트 쌍벌제의 후폭풍을 직격으로 맞은 케이스. 한미약품이 '쌍벌제 5적'으로 지목되면서, 영업실적이 떨어지자 지난 11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결국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 통과 이후 전국적으로 영업사원출입금지조치, 특정 제약사 불매운동 등이 일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환자정보 무단 수집 논란

청구소프트웨어업체인 유비케어가 자신들의 EMR(전자의무기록)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에서 환자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의료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와 관련 현재 대한의사협회 윤창겸 부회장을 비롯한 101명의 회원이 유비케어를 의료법 위반 및 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 유비케어는 불법적인 정보수집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정보제공 동의서' 등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

 

 

 

 

 

"최후에 웃는자는 누구?"

 
카바수술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올해에도 계속되면서, 카바수술의 창시자인 송명근 교수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학계에서 시작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정감사장의 이슈로 떠올랐는가 하면, 최근에는 한 방송사에서 이를 다루면서 카바수술 사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분위기다.

학계 내부에서도 입장차가 워낙 큰 사안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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