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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국내 첫 발견

슈퍼박테리아 국내 첫 발견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0.12.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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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9일 NDM-1 CRE 감염환자 2명 발견사실 발표
"치료항생제 있고, 일반인 전파가능성은 희박" 과도한 불안 경계

대부분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에 감연된 환자가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모 종합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2명으로부터 NDM-1(New Delhi Metallo beta lactamase)을 생산하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을 분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2명의 환자와는 별도로 2건의 의심사례가 추가로 발견돼 최종 확인검사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 2명은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장기입원 환자로 50대 남성의 경우 간질성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여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또 다른 70대 여자는 당뇨와 화농성척추염을 앓아 장기간 입원하고 있는 중이다.

복지부는 다제내성균 국내 첫 발견을 신속히 발표하면서도 일반인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NDM-1 CRE의 경우,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 환자가 주로 감염되지 일반인이 감염될 확률은 희박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설사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 '티게사이클린'이나 '콜리스틴'이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다제내성균 감시를 위해 이미 '의료관련감염TF'를 가동하고 있으며 감염대책 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을 현행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150개소)에서 100병상 이상(1189개소)으로 확대하고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대한감염학회·대한임상미생물학회·대한화학요법학회·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등과 '다제내성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경로 파악하기 위해 추가로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석훈 연세의대 세균내성연구소 교수는 "영국에서 환자발견 보고가 된지 한달여 만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NDM-1 CRE가 발견되고 있는 것은 확산속도를 고려하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간에 전파가 일어난 만큼 이제 지역과 지역에서의 전파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필요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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