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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절제연 양성 막기위한 절단범위·항암요법 논의

암절제연 양성 막기위한 절단범위·항암요법 논의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0.11.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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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학회 19일 추계학술대회 개최

암수술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암절제연 양성을 막기위한 적절한 암세포 절단범위는 어느정도 일까? 해부학적으로 충분한 절제가 어려워 암절제연 양성이 예상되는 수술을 하기 전, 혹은 수술 후에 해야 할 화학적 혹은 방사선요법들은 무엇이 있을까?

대한암학회가 19일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암절제연 양성에 대한 최신지견을 내놨다. 분자생물학의 발전에 힘입어 분자수준의 암세포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각종 PET 검사기술들도 선보였다.

김남규 연세의대 교수는 'Management of resection margin positive in Rectal cancer'를 통해 암세포가 주변 장기나 대장암의 경우 항문 괄약근 가까이 있을 때 수술 전 화학적 혹은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 의료진들이 장기적인 항암요법을 주로 시도하고 있지만 유럽은 단기적인 항암요법도 시도하고 있어 유럽의 사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김남규 교수에 따르면 직장암 수술을 받은 504명의 환자 가운데 절제면이 양성이었던 경우, 5년 생존률은 26.9%에 불과했지만 음성은 7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세현 울산의대 교수는 '유방암에서의 절제연 양성' 발표에서 소엽상피내 유방암을 제외하고 침윤성 유방암이나 관상피내 유방암의 경우 절제연 양성이 국소재발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절제연 양성이 나왔을 경우 추가 수술이나 보조적인 항암·방사선 치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장암은 측방절제연이 양성일 때 재발율이 높다며 수술 전 종양과 측방 절제연과의 거리가 기준치 이상으로 가까울 경우, 측장 절제연에서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선행 약물-방사선 치료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학재 서울의대 교수는 'Circumferential Resection Margin in Esophageal Cancer'에서 식도암의 근위(proximal) 혹은 원위(distal) 절제연보다 방사상(radial or circumferential) 절제연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는 최근 경향을 소개했다.

분자수준의 암세포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PET 검사기술들도 소개됐다. 세포의 아미노산을 영상화하는 methionine PET와 신생혈관에 과잉 발현되는 αvβ3 integrin을 표적하는 arg-gly-asp (RGD) 추적자를 이용해 혈관신생을 영상하는 기술, misonidazole계 추적자로 암의 저산소증(hypoxia)을 평가하는 기술, 암 치료에 의한 세포고사 현상을 영상하는 PET 기술 등이 선보였다.

그 외에도 현재 전임상 개발단계에 있는 유전자 치료나 세포 치료 때 유전자의 발현이나 세포의 이동을 추적할 수 있는 리포터 PET 기술, 맞춤치료 시대에 맞춰 치료표적이 되는 암 수용체의 발현을 모니터링하는 PET 영상기술 등이 소개됐다.

고형암 환자들의 선행항암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과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예측과 잔류병변 평가법에서의 MRI 효용성에 대한 연구인 역동성 조영증강 영상(DCE MRI), 확산강조영상(DWI)과 MR분광법(spectroscopy) 등도 선보였다.

역동성 조영증강 영상은 이동상수(Ktrans)등의 관류 정보를 정량화하여 항암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지만 살아있는 종양세포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확산강조영상은 물분자의 확산에 의한 미약한 신호변화를 극대화시켜 조직간의 확산차이를 쉽게 감지할 수 있고 확산계수(ADC)를 측정하면 치료에 따른 종양내부와 주위의 변화를 신속히 평가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소개됐다.

MR분광법은 종양의 대사산물인 콜린(choline)값을 측정해 종양의 악성도와 항암치료반응을 조기에 평가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신호의 정량화 방법 등 검사의 표준화를 먼저 해야 하는 단점이 지적됐다.

분자생물학적인 미시적인 접근법에서 질환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거시적인 접근법인 '시스템 바이오'에 대한 높은 관심도 제기됐다.

노성훈 암학회 이사장은 "시스템 바이오 개념은 유전자 몇개 혹은 하나만을 문제삼아 치료하는 경향에서 질병의 전제적인 기전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확대시켰다"며 "시각의 확대는 신약개발 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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