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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뜨거웠던 그 날, 잊지 말자"

"10년 전 뜨거웠던 그 날, 잊지 말자"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0.11.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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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사회 의권투쟁 10주년 '의사의 날' 행사
권해영 회장 "초심으로 단결하면 난국 극복할 것"

▲ 제11회 경남의사의 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 및 회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의약분업제도 시행 10년째를 맞은 올 해. 의약분업의 역사는 대한민국 의사들의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의권 쟁취'를 외치며 진료실을 박차고 나왔던 그들. 투쟁의 현장에서 선봉에 섰던 경상남도의사회가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경남도의사회는 13일 창원 베니키아 사보이호텔에서 제11회 경남의사의 날 기념 종합학술대회를 갖고 10년 전 하나로 뭉쳤던 그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회원 500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과 한나라당 이주영 국회의원, 임채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등 내빈과 함께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이 자리를 함께 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 제10회 경남의사 봉사대상 수상자인 권현옥 회원.
권해영 경남도의사회장은 인사말에서 "2000년 투쟁 당시 경상대학교 교정에서 이 나라의 의료를 걱정하며 밤을 지새운 것이 '의사의 날'행사의 시작이었다"고 회고했다.

권 회장은 "건강보험 재정 파탄과 의료의 심각한 왜곡을 경고했던 의사들의 외침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그 결과 원가의 70% 수준에 불과한 의료수가와 과도한 보장성 확대로 인해 한국 의료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한정된 건강보험 예산에서 의료를 바라보면 그 종착역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면서 "총액계약제가 논의되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우리 의사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일치단결하면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 의료는 물론 국가 의료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온 경상남도의사회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의협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의료계의 난제를 풀어가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영 국회의원도 "경만호 회장과 전국 시도의사회 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보니 의료계의 단결력을 실감한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의사들의 법적 지위·권익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의논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경상남도의사회장

이날 행사에서는 경남도의사회가 수여하는 '경남의사 봉사대상' 제 10회 수상자로 권현옥 회원(진주시 권현옥산부인과의원)이 선정됐다. 권 회원은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우즈베키스탄·인도·네팔 등 저개발 국가의 환자를 상대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벌였으며 지역 장애우 치료에도 앞장서 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이국진(마산제1고등학교) 학생 등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경남도의사회는 매년 시군구에서 추천받은 25명의 모범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급된 장학금은 총 1억1000여만원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2000년 의권투쟁 당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을 지낸 김현집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에게 감사패가 증정됐다. 당시 김 교수는 전국 의대 교수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의권 수호의 선봉에 나섰다.

학술대회에는 박기수 지역심뇌혈관예방센터장과 강기문 경상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장의 강연 김현집 교수의 척추 요추강협착증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권해영 경상남도의사회장이 관내 모범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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