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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비 절감'…"최선 다했다"

'약품비 절감'…"최선 다했다"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0.11.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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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비 줄여 수가인상에 반영시키려는 의지 엿보여
불참이유는 '처방권 침해' 52%…총액계약제 도입 발언 '찬물'

 

 

약품비 절감 운동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2010년도 건강보험 수가계약 협상이 결렬된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올해 약품비 절감을 전제로 수가 인상을 결정하는 한편 올 한 해 동안 약품비 절감 실태를 평가해 2011년도 수가계약에 반영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가 의약품특별대책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의료계는 올해 3~8월까지 약품비절감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의협 회원 112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약품비절감 운동과 해당사항이 없는 118명을 제외한 1006명을 대상으로 약품비절감 운동 참여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회원은 3.4%로(34명)에 그쳤지만'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회원은 49.9%(501명)에 달해 절반을 훌쩍 넘긴 53.3%(535명)의 회원이 최선을 다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하지 않았다'는 회원은 35.0%(352명), '그런 운동이 있는지 몰랐다'는 회원은 10.0%(101명) 이었다. '기타'는 1.8%(18명).

이처럼 절반 이상의 회원이 약품비절감 운동에 동참한 것은 가뜩이나 열악한 의료계 환경에서도 약품비를 줄여 수가에 반영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런 운동이 있는지 몰랐다'는 회원이 10.0%로 나타나 회원들의 관심이 부족했거나, 운동을 주도한 측의 홍보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편 근무형태별로는 개원의가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개원회원 526명 가운데 해당사항 없는 15명을 제외한 511명을 대상으로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한 17명(3.3%)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259명(50.7%) 등 54.0%에 달하는 회원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공과목별로는 가장 많은 회원(227명)이 설문에 응답한 내과의 경우 해당사항 없는 20명을 제외한 207명을 대상으로 분석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한 회원 3명(1.4%)과 최선을 다한 103명(49.8%) 등 51.2%의 회원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약품비절감 운동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선 설문에서 약품비절감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회원은 471명이었지만,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설문에는 1124명 가운데 해당사항 없는 536명을 제외한 588명이 응답했다. 참여했지만, 참여하지 않았거나 못한 회원의 입장에서 응답한 듯 하다.

참여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처방권 침해라는 생각에 소신껏 처방했다'로, 307명이 이같이 응답했다. 52.2%에 달한다.

이어 약품비절감 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중에 불거져 나온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총액계약제 도입 추진' 발언이나 '리베이트 쌍벌제 입법' 등으로 참여의지가 꺾였다는 응답이 108명으로, 18.4%에 이른다.

'절감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회원은 82명(14.0%)이었다.

이밖에 '장기처방 등 환자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지금까지 관행대로 처방했거나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약품비 절감방법을 몰랐다'가 각각 32명·31명·2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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