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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화백 개인전'풍경소리에 향기 날리고'
최인수 화백 개인전'풍경소리에 향기 날리고'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0.11.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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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창건 600주년을 기념 전주 한옥마을 화폭에 담아…
혼. 50F 116.8 X 91.0cm. 종이에 수채 2006년작.

그의 그림을 대하고 있으면 잘 다듬어진 서정시 한편 읽는 느낌이다. 현대시처럼 난해 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어둠이 있으되 칙칙하지 않고 밝음이 있으되 되바라지지 않는. 부드럽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꼭 잘 지어진 한옥 같은, 아니면 그 한옥에서 전통문화를 다소곳이 생활로 지켜가는 무명옷 입은 아낙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절로 따뜻해지는 것이다.
맑게 걸러낸 산뜻한 매실주 한잔 마신 것 같은. 그래서 번다한 세상사 잠시 잊을 수 있는…그의 그림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만 용케 잡아내 화폭에 담았다. 하여 실제 한옥마을보다 더 정겹고 안온하다. 이 그림들을 보고 그림과 다른 진짜 한옥마을에 실망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될 정도이다.

-중략 이종민(전북대 교수)-


중견화가이자 현직 의사인 여천 최인수 화백의 개인전 '풍경소리에 향기 날리고'가 9일부터 14일까지 전주시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최 화백이 경기전 창건 600주년을 맞이해 3년 전부터 전주의 아름다움과 유적지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틈틈이 준비한 작품으로 총 46점 중 20여점을 선보인다. 나머지 작품은 올해 말 서울 인사동 이형갤러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최 화백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전주의 사적지 경기전을 보노라면 '이런 역사적 사적지를 홍보하는데 사진보다 그림을 그리면 얼마나 더 우아할까?' 하는 생각을 늘상 해 왔는데 이제야 조금이나마 행동으로 옮겼다" 고 말했다.

작품의 주제가 전통 사적지라 다소 무거운 부담감이 있으나 오히려 최 화백의 캔버스에는 맑고 따뜻한 경기전의 주변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특히 수채화만의 번짐효과 등 투명한 채색기법은 그림의 맛갈스러움을 더해 준다.

그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품에 글을 덧붙인 도록을 준비하고 있다. 서점 판매까지 생각하고 있는 이 작품집은 9일 오프닝에 선보인다(063-287-1244).

▶경기전은 1410년(태종 11년) 전주·경주·평양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하는 전각을 짓고 어용전(御容殿)이라 하였는데, 왕조의 발상지라 여기는 전주에 세운 전각으로 세종 때 붙인 이름이다. 그 후 1991년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우리 고유의 문화 유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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