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제대혈 줄기세포 이용 알츠하이머병 정복 도전
식약청 임상 승인…지난 5월 이미 국내외 특허도 획득
메디포스트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정복에 본격 도전한다.
메디포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인 '뉴로스템(NEUROSTEM)®AD'의 제 1상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치매 관련 치료들은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을 뿐 아직 전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AD'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치매 치료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임상시험은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줄기세포 연구 강국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임상이 시작되면 전 세계 의학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포스트는 내년 초부터 이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며, 삼성서울병원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잠재적 치료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뉴로스템®AD'는 제대혈(탯줄 내 혈액)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의 배양과 이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뇌신경세포(뉴론)에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줄이고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또 뇌 내의 신경전구세포를 일반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게 도움으로써 치매의 원인 물질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신경재생과 같은 근본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메디포스트는 기대하고 있다.
'뉴로스템®AD'는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시험에서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도 확인했다.
또 이 약품의 치료제 조성물 방법 및 용도에 관해 이미 지난 5월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특허를 획득했으며, 그 치료 효과에 관한 논문을 해외 유명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으로 노화와 함께 진행되며, 학습·기억력·판단·언어·감정 조절이 불가능해져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심각한 질환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병으로 꼽히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죽음의 병'으로 통용되고 있을 정도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21세기 들어 가장 큰 환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질환으로, 10년 전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40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