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가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4,336명 대상) 흡연실태를 조사,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이 2000년 276%에서 248%로, 여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07%에서 75%로 각각 28%,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는 2000년 대비 남학생 흡연율이 74%에서 60%로 하락했으며 여학생의 경우도 32%에서 20%로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이같은 청소년 흡연율의 하락세에 대해 관련단체의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과 사회 전반적인 금연 분위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의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학생의 흡연율은 남녀 모두 91년 32%에서 2001년 60%로 약 2배 정도 늘어났으며 특히 여자 고등학생의 경우는 91년 24%에서 2001년 75%를 기록, 같은 기간 남학생에 비해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경향인 여성의 흡연율 증가 추세와 흐름을 같이 했다.
한편 지난 10여년 동안 학생들의 흡연에 대한 지식은 증가한 반면, 흡연에 대해 더욱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지적됐다.
여자 고등학생의 경우, "흡연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91년 840%에서 2001년 922%로 증가한 반면, "흡연이 개인적인 일이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여고생의 경우 91년 62%에서 2001년 136%로 증가했다.
여학생의 흡연동기는 호기심이 387%로 가장 많았고 '친구들을 따라서'가 282%, '멋있게 보여서'가 56%가 그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