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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4:11 (금)
복지부 분업홍보가 `기가막혀'
복지부 분업홍보가 `기가막혀'
  • 김영식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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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개월여를 남겨놓고 있는 의약분업이 정부의 준비사항 미흡으로 인해 커다란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의·약계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홍보면에서도 정작 의약분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의·약사 단체는 외면한채 대중매체를 이용한 대국민 쪽으로만 치우치고 있어 절룸발이식 홍보란 비판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의약분업과 관련, 주요 홍보 메시지 자료에서 “의약분업은 졸속행정이 아니라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친 정책”이라고 의약분업의 주역을 담당할 의·약단체와는 거리가 먼 대국민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의사와 약사간에 밥그릇 싸움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정부, 의사, 약사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홍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실상 의료계는 정부의 의약분업안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의도대로 홍보가 추진될지 의문시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의약분업 시행에 대한 준비단계에서 마찰을 빚고 있음에도 `의약분업은 졸속정책이 아닌 충분한 논의를 거쳐 빈틈없이 준비 된 제도'라고 마치 의사, 약사, 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준비하고 있는것 처럼 의료계 정서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대국민 홍보를 추진하고 있어 의료계에 자극을 촉발시키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

정부는 `의약분업은 국민건강을 위해 의사, 약사, 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준비하고 있다' 라는 내용의 보건복지부장관,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약사회장이 함께 손을 모으는 홍보사진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의약분업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 입장까지 천명하고 2.17일 의료계 사상 초유의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극에 오른 의료 정서상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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