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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슈퍼박테리아' 과장보도 자제해야

언론 '슈퍼박테리아' 과장보도 자제해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09.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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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다제내성균 우려할 만한 사안 아니다" 입장 발표
"건강한 사람 무해"…감시체계 강화·개인위생 철저 당부

대한의사협회가 국내 일부 언론에 대해 과장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의협은 최근 일본에서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MRAB, Multi-drug 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이 출현, 15명이 사망한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국내 일부 언론이 '슈퍼박테리아'로 과장 보도하고 있어 불필요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소위 '슈퍼박테리아'로 보도되고 있는 균은 다제내성균 중 '카바페넴내성 아시네토박터균(CRAB)'으로 암이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이 약한 사람은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독성이 약해 건강한 사람에게는 무해하다며 국민이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우리나라가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다제내성균에 취약한 것으로 보도,  국민을 혼란에 몰아넣고 있으나 다제내성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확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국내 연구결과를 인용, 이미 수 년 전부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에 의한 카바페넴내성 아시네토박터균(CRAB)의 출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언론매체는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보도를 해 줄 것을 부탁했다. 특히 국민에게 공포감을 주는 선정적이고 왜곡된 보도는 지양하고, 의학적 정보에 근거한 내용만을 보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다제내성균 감시체계의 강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병원내 감염예방 및 관리프로그램을 적절히 시행하고, 이를 준수하는 의료기관을 지원함으로써 의료인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의료인의 판단에 의한 항생제의 합리적인 처방을 위해 의료기관 자체적으로 항생제 관리 시스템과 내성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내 감염 관리와 감염 전문가와의 협진 체계를 강화해 달라도 당부했다.

국민에 대해서는 치료기간 동안 임의로 항생제 복용을 중단할 경우 항생제 내성균이 출현할 수 있으므로 의료인이 처방한 항생제를 용법·용량을 준수해 올바르게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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