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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8 06:00 (목)
의료윤리연구회 창립 닻 올렸다

의료윤리연구회 창립 닻 올렸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09.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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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창립총회 이명진 초대 회장 선출
"의료윤리 대중화 앞장서겠다" 밝혀

▲ 개원가 직업 및 의료윤리 대중화에 앞장서기로 의기를 투합한 의료윤리연구회 창립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의료윤리를 바로 세우려는 개원의들이 6일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의료윤리연구회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의료윤리 대중화에 나섰다.

개원의를 주축으로 출범한 의료윤리연구회는 의사로서 갖춰야할 직업윤리와 의료윤리를 함께 공부하고, 강연과 토론을 통해 진료 및 수련 현장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순수 연구단체를 표방했다.

김광희 운영위원의 사회를 막을 올린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의료윤리연구회 초대 회장에 이명진 원장(서울 금천·명이비인후과)을 선출하고, 회칙제정안을 확정했다.

만장일치로 의료윤리연구회를 이끌게 된 이명진 초대 회장은 "빠른 속도로 의학이 발전하면서 낙태·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배아복제 등 진료현장에서 꼭 알아야 하고, 지켜야할 직업윤리와 생명윤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의사회원들은 의료윤리에 대해 구체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의료윤리의 대중화를 고민하고 있던 개원가 지도자들과 함께 의료윤리연구회 출범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초대 회장은 "연구회 활동을 통해 개원가에서 흔히 접하는 의료윤리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의료윤리연구회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마음의 채찍을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정국면 보험부회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의사로서 갖춰야할 직업윤리와 생명윤리의 문제들을 분석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의료윤리연구회가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성낙 가천의과대학 명예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의사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사회와 국민은 많이 공부하고, 병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그러한 인식과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는 더욱 심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윤리문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 교통법규와 같은 생활의 규칙"이라고 밝혔다. 이 명예총장은 "의사의 품격을 높이는 윤리는 비타민 처럼 몸에서 스스로 생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섭취하는 것인 만큼 꾸준히 의료윤리교육을 해 나가야 할 때"라고 의료윤리연구회 출범에 반가움을 표했다.

'의사의 길'을 주제로 창립총회 특강을 맡은 맹광호 가톨릭대 명예교수(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는  "많은 임종환자가 죽을 때 좀더 재미있게 살지 못하고, 화를 참지 못하고, 좀 더 베풀지 못한 3가지에 대해 가장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면서 "고 이태석 신부나 선우 경식 선생처럼 어떤 것이 바른 삶이며, 행복하고 보람된 삶인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광규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명예회장이 이명진 초대 의료윤리연구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구회 창립을 축하하는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임광규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명예회장·김성덕 대한의학회장·김동준 전 대한개원의협의회장·김일중 대개협 회장·나현 서울시의사회장·김인호 의원문제연구회장·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조현 경실련 공동대표·심영보 전 의협 기획이사·이성주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장·임수흠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회장·홍성수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장·이병기 경기도의사회 부회장·최원주 경기도의사회 부회장·김익수 전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한형일 전 의협 의무이사·윤석완 동대문구의사회장·주영숙 양천구의사회장 등 의료계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창립총회에서는 회칙개정안을 확정하고, 자문교수에 박재현 경희의대 의학교육학교실 주임교수를 위촉했다.

의료윤리연구회는 10명의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10월부터 매달 첫째주 월요일 오후 8시 의료윤리 강좌를 열기로 했다. 10월 4일 열리는 첫 강좌는 김상득 전북대 교수(철학과)를 초청, '의료윤리의 4원칙'에 대해 집중조명할 계획이다. 의료윤리연구회 회원가입 및 후원 문의(070-4036-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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