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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1:36 (금)
드럭 머거
드럭 머거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0.08.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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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코헨 지음/양병찬 옮김/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4만 8000원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은 인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환자들은 대부분 약물이 나타내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만 전달받을 뿐 다른 작용에 대해서는 모르고 지나간다. 어떤 의미에서는 약물부작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약물이란 어차피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 작용하는 과정에서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부수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수적 효과의 크기는 그 약물의 주된 효능에 비하면 무시해도 좋을 만큼 미미하다.

그래서 보통은 이것을 야박하게 부작용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약물의 효과를 보기 위해 거쳐야 할 '사소한 통과의례' 정도로 간주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까지….

약물이 인체에서 작용하는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약물은 우리 몸속에서 하나의 예정된 임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부차적 작용을 하게된다. 때로는 부차적인 임무의 효과가 주요 임무의 효과를 상쇄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드럭머깅 효과이다.

예를들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고지혈증 환자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는 성공했지만, 5년후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인체로부터 특정 영양소를 고갈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 영양소는 인간의 심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뿐만아니라 거의 모든 약물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드럭머깅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스트셀러 <24시 약사>를 통해 국내에도 알려진 수지 코헨이 쓴 <드럭 머거>가 우리 말로 옮겨졌다. 이 책에서는 '우리 몸 속에서 잘못 작용해 유익한 영양소를 앗아가는 약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약물뿐만아니라 식품·생약·생활방식 등이 인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약물들이 인체내에서 어떤 영양소를 고갈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영양소 결핍이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과 이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 안심하고 약물을 복용하는 법 등을 제시한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영양학의 기초 ▲좋은 멀티비타민 선택법 ▲항산화제와 생균제제 비타민B군 ▲미네랄과 멜라토닌 ▲안전한 약복용법 ▲약과 함게 먹으면 안되는 식품 ▲밥과 함께 먹는 약, 공복에 먹는 약 ▲생활 속의 드럭 머거 등에 대해 살펴본다(☎02-730-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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