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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예쁜 얼굴 찾은 몽골 아기

한국에서 예쁜 얼굴 찾은 몽골 아기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0.08.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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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생후 5개월 텔멕에 구순구개열 무료수술

고려대 안암병원의 무료수술로, 몽골에서 구순구개열(언청이)을 갖고 태어난 아기가 예쁜 얼굴을 찾게 됐다.

▲ 2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한 텔멕은 4일 박승하 교수(성형외과)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생후 5개월의 남자 아이 텔멕은 이 태어날 때 부터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져 젖을 먹는 것조차 힘겨워할 정도로 심각했으며, 방치할 경우 코와 잇몸, 치아, 윗턱까지 영향을 미쳐 성장하면서 얼굴 전체가 기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몽골의 의료환경이 열악하고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치료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텔멕의 딱한 소식을 접한 고려대 안암병원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아이를 국내로 데려와 무료수술키로 했다.

7월말 치료를 위해 입국한 텔맥은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하고 2일 안암병원에 입원, 4일 박승하 교수(성형외과)의 집도로 수술이 이루어졌다.

박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쳤지만, 워낙 상태가 심해 7개월 후 2차 수술을 해야 한다"며 "수술을 모두 마치면 이전보다 더 환하고 예쁜 아이의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암병원은 텔멕이 완치될 때까지 모든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몽골 국립체육대학교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텔멕의 어미니 무룬 씨(23세)는 "아이를 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이제 조금 마음이 놓인다"며 "의료진이 따뜻하게 대해주고 몽골어로 설명도 친절히 잘 해줘 감사한다"고 밝혔다.

텔멕은 수술 이후 이미 입원해있던 병동에서도 스타가 됐다. 낯선 이국땅을 찾아 치료받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의료진을 비롯 함께 생활하던 환자와 보호자들은 직접 몽골어를 배워 텔멕과 어머니를 격려해주고 있다.

한편 텔멕의 무료수술 소식을 접한 몽골 주요 일간지 '투데이'는 이를 미담사례로 보도했으며, 몽골 국영TV인 'MNB'에서도 몽골에서부터 동행 취재하며 모든 치료현장을 영상으로 담아 몽골 국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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