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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안하는 거 하겠다는데 왜 말리나?"

"간호사가 안하는 거 하겠다는데 왜 말리나?"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0.08.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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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조무사협회, 간호관리료 지급 요구 대정부 투쟁 경고
규탄대회·헌법소원·국회 토론회 줄줄이 예고

임정희 간호조무사협회장
임정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과 전국 간호조무사협회 지부회장들이 5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만나 간호사 뿐 아니라 간호조무사도 간호관리료 산정대상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조무사를 간호관리료 산정 대상으로 인정해주지 않을 경우, 대정부 규탄대회와 헌법소원 등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간호인력 비율에 따라 병원들에 간호관리료를 차등지급하고 있으나 간호조무사는 간호인력으로 산정하지 않아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 간호조무사협회의 생각이다.

간호조무사의 경우 간호관리료 차등지급 과정에서 간호인력으로 인정하지 않아 병원들로서는 간호조무사 채용의 필요성을 덜 느낄 수 밖에 없다.

임정희 회장은 안상수 대표를 만난 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안상수 대표에게 간호조무사의 부당한 현실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간호조무사의 간호관리료 산정대상 인정을 논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사 100명을 기준으로 40명까지는 간호조무사를 채용할 경우에도 간호인력으로 인정해 간호관리료를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자 간호조무사협회 서울특별시회장은 "현장에서 궂은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간호조무사들은 간호관리료 산정과정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며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고 있는 현실을 참을 수 없어 국회까지 나서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조현선 대구광역시회장은 역시 "지방 회원들은 지금 폭발 직전"이라며 "더 이상 정부를 믿고 (간호관리료 산정대상으로 선정되길) 기다리자는 말을 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임정희 회장은 "100~120만원 받고 간호사들이 힘들어 하지 않겠다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곳에서 하겠다는 말인데 왜 우리를 인정하지 않느냐"고 울먹이는 등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기자회견이 치러졌다.

46만명을 회원으로 가진 간호조무사협회는 9월 9일 협회 창립 4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출판기념회를 열고 국회 토론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조무사협회의 간호관리료 시정 요구는 간간히 있어왔지만 간호관리료 지급을 요구조건으로 규탄대회와 헌법소원 등 실력행사를 경고하고 나선 경우는 처음이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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