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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 꿈꾸다

메디슨,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 꿈꾸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08.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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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창립 25주년 메디슨…이제는 글로벌 위해 뛴다"

메디슨이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1985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최첨단 의료기기인 초음파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국내 의료기기 수출 1위, 생산액 1위를 기록, 전세계 110여개 나라에 수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초음파 진단장비 시장 점유율을 7%까지 끌어올렸고, 매출액 2074억, 순자산 1500억 원을 달성하며 비상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1996년 상장해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던 메디슨은 2002년 부도가 나고 회사가 정리절차에 들어가면서 상장폐지되고, 경영권을 놓고 주주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등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매출액 1843억원과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하면서 멋지게 부활에 성공했다.

메디슨은 앞선 기술과 신제품을 내놓으며 중급 제품군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심초음파 장비 'EKO 7', 휴대용 초음파 장비 'My Sono U5'를 포함해 초음파 6종과 디지털 X-레이(DR) 등 비초음파 장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토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지고 있다.

손원길 대표이사는 "메디슨은 올해 초음파 사업에서 매출 265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달성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2012년까지 초음파 세계시장 점유율 12%, 업계 순위 3위라는 목표 달성을 포함해 토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노력

▲ 메디슨 사옥 전경.
메디슨은 해외 법인들의 결속과 현지 마케팅 강화를 위해 매년 GSM(Global Staff Meeting)을 열고 있다. GSM은 1년에 한 번 메디슨 해외법인 담당자가 모두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이뤄지는 국제회의로 비전과 함께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또 제품에 대한 각 나라의 반응이 서로 공유돼 향후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모은다.

손원길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 메디슨의 해외시장 공략은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손 대표이사는 2009년 GSM에서 초음파영상진단기 단일 품목의 사업에서 벗어나 엑스레이 영상진단기·연성 내시경을 신규사업 품목으로 결정, 2001년 메디슨에서 분사한 엑스레이 영상 진단기 전문업체 메디슨엑스레이를 다시 흡수·통합하고 신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손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이후 이탈리아와 인도에 법인을 설립했고, 두바이에 지점을 마련하는 등 한해 동안 해외 11개 법인과 1개 지점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확대 계획을 본격 가동했다.

또 올해에는 7월에 스페인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영국 지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들을 통해 세계 각 지역의 영업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현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고객 감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세계적인 인프라 구축 이외에도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창조적 조직문화 구현 등 다양한 경영혁신은 메디슨의 글로벌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회사 내에 MBA 과정과 어학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이끌고 있다.

초음파 분야 리더십 강화

메디슨은 고급·중급·하급으로 구분되는 초음파 시장에서 규모와 성장성이 가장 큰 중급시장에서의 1위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는 바로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것.

전문의 과정에서 초음파 교육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의사들 사이에서 초음파 진단기법을 학습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다는 점을 활용해 '초음파 교육센터'를 설립, 의료인들에게 진단기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세계 12개국 28명의 임상전문가를 서울로 초청해 IAT(International Application Training)을 실시했다. 처음 실시된 IAT는 전세계 임상전문가들에게 신기술을 소개하고 최신 의학정보를 공유, 교육함으로써 전문성을 더욱 높여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밖에 메디슨은 국제적인 학회와 전시회, 임상교육 등에도 끊임없이 참여해왔다. 또 메디슨의 강점이었던 산부인과 영역뿐 아니라 영상의학, 심장초음파 분야에서도 위상을 높였다. JPR에서는 학회 최초로 심포지엄 동안 제품을 직접 시연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공격적 사업 확장 메디슨헬스케어 설립

메디슨은 지난해 10월 자회사 메디슨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초음파 영역의 제품을 발굴해 기존의 초음파 진단기기 중심에서 의료 정보, U-헬스케어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 비전에서 탄생됐다.

메디슨헬스케어가 가진 또 다른 의미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있다. 초음파 기술 연구개발은 메디슨에서, 판매 및 마케팅은 메디슨헬스케어에서 담당하는 사업 이원화 전략을 통해 각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해당사업에 재투자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사업의 집중력을 제고해 경쟁력을 강화, 이를 통한 성장의 기회를 마련했다.

게다가 병의원 고객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 국내 의료기기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발굴해 수출의 길을 열어 국내기업의 해외 판매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의료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메디슨헬스케어는 올해 KIMES 2010에 역대 최대 부스 규모인 34개 부스로 참여해 공식 첫 전시회를 가졌다. 부스는 진료영역별로 구분해 설치했고, 신제품 소개를 위한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고급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하이엔드급 장비인 ACCUVIX V20 'The Prestige'와 첫 휴대용 이동용 초음파 진단기인 'MySoNo U5', 그리고 심장전문 초음파 진단기 'EKO 7'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EKO 7출시는 의미가 남다르다. 기존 산부인과 시장을 넘어 심장내과 및 영상의학과 시장을 겨냥하는 첫 제품이기 때문이다.

창립 25주년을 기점으로 탄력 받은 메디슨은 2010년 1분기에 전년 대비 약 30% 성장을 거의 모든 시장에서 이뤄냈다. 특히 중국 법인의 경우 2009년 동기 대비 약 77%의 성장을 실현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법인의 경우도 2009년 동기 대비 약 30%의 성장을 이뤘다.

손 대표이사는 "세계 110개국에 퍼져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해 나가며,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등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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