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2007~2010년 국내 처방·사용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내에서 시부트라민 제제에 대한 처방 건수 10건 당 1건은 펜터민 등 향정의약품과 병용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7년 2월~2010년 5월까지 리덕틸캅셀 등 시부트라민제제 38개사 56개 품목에 대한 국내 처방·사용실태를 조사해 20일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수집된 시부트라민 제제의 처방건수는 9만 8027건으로, 분석에는 전국 600개 내과계열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유비케어DB 자료가 활용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시부트라민 처방건수의 약 11.6%가 펜터민 등 향정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중추성 체중감량제와 병용투여됐으며, 우울증치료제 등 중추성 정신신경계용약과 병용하는 경우는 약 1%였다. 이같은 종류의 병용투여는 허가사항에 따라 금기시된다.
반면 1일 허용량 12.55mg를 초과해 2캡슐 이상 처방하는 경우(약 1.8%), 연령금기에 해당하는 16세 미만에 처방한 경우가 약 0.1%, 65세 이상에 처방한 경우가 약 2.2%,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질환금기 처방은 약 1%로 전체 처방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었다.
시부트라민제제에 대한 처방은 남성(약 7%) 보다 여성(약 93%)에서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대(약 18%), 30대(약 26%), 40대(약 30%), 50대(약 20%)에서 고르게 처방됐다.
처방 건수당 처방 일수는 4주 이내 처방하는 경우가 약 92%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3개월 이내가 약 6.4%, 1년 이상 처방하는 경우는 약 1.6%였다.
시부트라민 제제는 4주 투여 후 2kg 미만의 체중감량이 나타난 경우 투여를 중지하도록 허가됐으며, 1년 이상 투여하는 것은 허가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