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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라도 아스피린 복용 신중해야"

"당뇨병 환자라도 아스피린 복용 신중해야"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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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장·당뇨병·심장내과학회, 1차예방 목적 아스피린 권고 축소
남 50세 이상 여 60세 이상이면서 추가 위험요인 있어야만

미국심장학회 등 심혈관 관련 전문가단체들이 당뇨병 환자에 대한 아스피린의 권고 수준을 축소했다.

심혈관질환 1차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고려할 수 있는 연령대를 상향 조정하고,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을 권고하는 등 기존 지침에서 보다 보수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

미국당뇨병학회(ADA)·미국심장학회(AHA)·미국심장내과학회(ACCF)은 최근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사건 1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의 사용'에 대한 권고문을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저용량 아스피린(75~162㎎/d)은 당뇨병이 있으면서 10년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0%인 고위험군 환자에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다만, 과거 위장관 출혈 경험 또는 소화성 궤양이 있거나 NSAIDS·와파린과 같이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등 출혈 위험이 증가한 환자는 제외된다.

또한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은 환자 즉, 남자의 경우 50세 미만, 여자의 경우 60세 이하이면서 주요 추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에 출혈 등 잠재적 위험이 이익을 상회한다고 판단돼 추천되지 않는다.

중등도의 위험도를 갖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좀더 많은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스피린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군은 한 가지 이상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젊은 환자거나 위험인자가 없는 고령 환자, 또는 10년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10%인 환자들이다.

새로운 권고문은 당뇨병 환자에서 무조건적인 아스피린 사용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권고문은 "모든 당뇨병 환자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아니다"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반적인 위험도를 재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해야할 만큼 충분히 높은 위험 수준에 있더라도, 스타틴·혈압 조절·금연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다른 전략들을 사용하고 있다면 아스피린을 추가로 복용해야 하는 환자는 거의 없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세 단체는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의 1차 예방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는 현재로선 분명하지 않다. 최근의 연구들은 상반된 결과에 도달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스피린이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얼마간(modest) 감소시킨다고 제안한다"며 "좀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당뇨병학회와 미국심장학회는 지난 2007년 공동으로 발표한 지침에서 당뇨병 환자가 40세 이상이거나, 부가적인 위험인자를 포함하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의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ADA/AHA/ACCF Scientific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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