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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사회, 한국의료 새 지평 위해 '화합' 다짐

경남의사회, 한국의료 새 지평 위해 '화합' 다짐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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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도약, 한국의료의 새 지평을 위하여'

경상남도의사회 2,500여 회원의 화합을 위한 제2회 경상남도 의사의 날 기념 행사가 지난 11월 3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개최됐다.

약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작년 경상의대 캠퍼스에서 열렸던 제1회 경남의사의 날 행사에 이어 회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속에 2회 대회로 순조롭게 이어졌다.

`한국의료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마련된 연수교육과 기념식, 경상의대 학생들과 경남지역 회원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어울림제 행사 등 이날 행사는 천년의 고도 진주에서 경남지역 회원들을 하나로 엮어갔다.

경남도의사회 오창석 공보이사는 “작년 의쟁투에 이어 회원들이 내부단결을 통해 추스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정부와 대화할 수 있으려면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내부 결속력은 이날 참석한 경남 지역 회원들의 높은 참여율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추진된 경남의사의 날 행사에는 양산, 진주, 밀양, 마산, 창원, 진해 등 경남지역 일대에서 회원들이 고르게 참석했다. 회원들 또한 경남도 의사 회원으로서 확고한 의지를 표명, 앞으로의 경남지역 회원들의 유대가 견실할 수 있음을 예견했다.

이날 기념식은 신상진 의협 회장과 신임 이사진, 김대헌 부산광역시의사회장과 최성숙 경남대의원회의장, 황영식 경상의대학장, 신임 이사진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회원들의 단합을 촉구하며 개회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권해영 진주시의사회장은 환영사에서 “파행을 거듭하는 한국의료의 현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남도 회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난국을 타개하고 새로운 한국의료의 장을 열어갈 것을 촉구했다.

이원보 경남도의사회장도 대회사를 통해 “의약분업이 개선과 보완의 과정은 없이 정책 책임자들의 합리화와 면책을 위한 땜질식 개악만 있을 뿐”이라고 질타하고 새 회장이 출범함으로써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남도회장은 “무엇보다 회원들의 하나된 모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투쟁과 협상과정에서 회원들의 단결된 모습으로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실제 경남도의사회는 지난 해 의쟁투과정에서 제1회 경남도의사의 날을 제정, 회원들의 단결을 촉구한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마산역 광장에서 또 한번의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 경남지역회원들이 하나될 수 있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신상진 의협회장은 격려사에서 “경남도의사회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치하, “정부는 이제까지 본질적으로 의료와 관계 없는 처벌에만 급급했다”고 질타하며 왜곡과 억압은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료정책의 주인은 의사가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소외된 국민을 위해서, 또 잘못된 의료지식을 바로잡는 데도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고 경남도 회원들의 열의가 이어지면 한국의료에는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하영재 진주시 부시장도 참석, 축사를 통해 “의사와 시민의 관계는 인의와 신의의 관계”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경남도의사회가 제정한 제1회 봉사상 시상식도 마련돼 김경선 원장(마산 육일합동의원)이 처음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념식에 앞선 제2회 경상남도의사의 날 행사는 관현악 합주로 시작, `한국 의료의 오늘과 내일'(김태흥 교수·경상의대 피부과학)을 주제로 한 연수교육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남도의사회 회원들은 연수교육장에도 참석, 한국 의료의 발전방안에 대해 높은 관심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태흥 교수는 발표를 통해 오늘날 의사들이 처한 문제점들과 의료제도를 변경시키는데 있어 한국 사회가 가지는 문제점과 바람직한 해결방향에 대해 강조하고 의사의 노력뿐 아니라 국민들의 의식 개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의사사회의 내부개혁과 함께 국민들의 의식개혁도 필요하다고 지적, 의료보험료를 미납한 타인에게 보험증을 빌려주는 등의 행위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의사인력 과다 배출이라는 현실에도 국립 한의대를 신설하려는 정부의 관료주의를 질타하며 약효 입증을 통한 대체조제 감시 업무 등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김 교수는 의약분업과 정책입안, 의사·약사 및 보건의료인의 역할 분담 실종 및 약사의 임의조제 등이 한국 사회가 가지는 고질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대 사회활동을 통해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하는 의사상을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사회 봉사나 소외계층 지원 등과 사이비 의료 및 약사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타 제도적 문제에 대해서 김 교수는 임의조제나 국민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와 약국의 이원화를 통해 병의원 처방 전문약국과 한약 처방 약국을 철저히 구분해 약국에서의 임의조제를 근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이같은 제언이 효력을 얻기 위해서는 의협이 강력해져야 하고 동시에 의약분업의 목표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의사회의 활성화를 통해 의사 사회가 하나로 결집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3부 어울림제. 김성언 전공의(경상대병원 피부과)사회로 진행된 3부 행사는 회원들과 학생들의 중창, 연주가 어우러져 경남도의사의 날 행사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켰다.

이중희 원장(창원 한미외과)외 3인으로 구성된 밴드의 재즈 연주로 시작된 어울림제 행사는 경상의대 `헤르메스'의 록 밴드 공연으로 이어졌으며 곽승웅 원장(김해 곽승웅가정의학과)의 클래식기타 연주로 어우러졌다.

경남도의사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다음 번 3회 대회를 기약하며 경상의대 노래패 `동맥'의 중창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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