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1:38 (금)
"공공병원 개혁, 병원장-의사에 힘 실어줘야"

"공공병원 개혁, 병원장-의사에 힘 실어줘야"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25 18:0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병원 발전 국회 토론회...의사 직제 신설 등 제안

▲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발전방안 마련 및 안정적인 의료인력' 정책토론회. ⓒ의협신문 김선경
"공공병원, 언제까지 주인 없는 병원이라는 불명예를 질 것인가"

정부와 학계, 의료계가 공공병원 위기 극복이라는 대명제 아래 오래간만에 한 목소리를 냈다.

국회 전현희 의원실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발전방안 마련 및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제주의대 박형근 교수(의료관리학교실)은 "병원 운영과 발전에 대한 취약한 리더십이 공공병원의 발전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병원 의료진 중심으로 리더쉽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현재 지방의료원 원장이 3년 임기제로 시·도지사에 의해 임명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병원장들이 기관의 장기발전전략을 세우기 보다는 실적평가를 위한 단기 경영실적 개선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공보의를 제외한 소속 전문의들의 경우에도 계약제로 임용되어 근무하기 때문에 병원에 대한 소속감이나 병원 운영에 대한 책임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의사들의 리더십 회복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주장.

박형근 교수는 "리더십 회복을 위해서는 의사직제의 신설 등을 통해 병원에 재직 중인 의사들이 근무병원에 소속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러한 의사들과 보조를 맞추어 일할 수 있는 행정 및 경영지원 인력을 보강하고 질적수준 제고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료계 또한 이에 의견을 같이 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병욱 지방의료원연합회 부회장은 "실력 있는 의사들이 있어야 병원의 존재성이 확보된다"고 강조하면서 지방의료원 의료진에 대한 급여 및 복리후생 향상 등을 주문했다.

또 유 부회장은 "원장이 병원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파격적으로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의대장학생에 대한 의료취약지역 의무근무제도 도입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변화해야"

복지부 또한 공공병원 운영과 관련된 각 주체들의 책임의식 제고를 강조하면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리더십 복원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현재의 공공병원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심각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면서 "병원장과 직원들이 병원 발전을 위해 고심해야 하며, 시도 공무원들도 의료원의 적자를 내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공개된 공공병원 발전계획을 언급하면서 "중앙정부에서 제시할 수 있는 안을 최대한 뽑아내 구상안을 마련했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시도와 병원들이 어떻게 도와주고 어떻게 책임지고, 어떻게 병원의 성과를 올릴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모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