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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근절위해 의사협회가 나선다

아동성폭력 근절위해 의사협회가 나선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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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아동성폭력 의료대책본부' 출범
전문의·변호사 '24시간 핫라인' 운영

▲ '중앙아동성폭력의료대책본부' 발대식에서 자문단으로 위촉된 위원들.ⓒ의협신문 김선경
최근 조두순 사건 등을 계기로 아동을 상대로한 비인륜적인 성폭행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아동성폭행 피해자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의협은 아동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의료적 처치 및 자문을 위해 '중앙아동성폭력의료대책본부'를 구성, 20일 국회에서 발대식을 갖고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동 성폭력 피해자가 '24시간 핫라인'(☎1644-6467)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16명의 전문의·변호사로 구성된 전문 자문위원이 직접 전화를 받아 의료적·법적 자문, 지역사회내 전문기관 안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의협은 이와함께 일선 의사들이 성폭력 피해자를 진료할 경우에 대비, 진료기록 작성 및 증거채취 등 요령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 배포하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응급의료조치에 적극 동참토록 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자의사회 후원으로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김형규 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위원장은 "아동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적 조치와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법률 등 전문가의 경험이 공유돼야 한다'며 "앞으로 중앙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일선 의료인은 물론, 보건교육교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경아 한국여자의사회장(의협 부회장)도 "아동에 대한 안전과 보호대책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하며, 무엇보다 피해 아동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발을 막기위한 의료적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의협은 지금까지 아동학대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방안을 마련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대식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의사 등 관련 전문가의 역할이 강조됐다. 신의진 연세의대 교수(정신과)는 "성폭력 피해 아동을 제대로 돕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인과 임상 및 발달 심리전문가, 성폭력 상담 전문가, 전문 간호사, 사회사업가, 법률전문가 등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며 "이들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검찰·경찰 조직 등을 아우르는 전담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숙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는 "진단서는 재판과정에서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핵심적이고 중요한 자료"라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진단서 작성시 요령, 주의할 점 등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협과 함께 이날 행사를 공동주최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국회의원은 "미국의 경우 성폭행 사건의 32%가 고소·고발로 이어지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신고율이 3%밖에 안돼 실제 법정으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성폭행 관련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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