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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 65% “병원비 너무 비싸”

환자·보호자 65% “병원비 너무 비싸”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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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설문조사, 응답자 77% “영리병원 허용 반대”

국민 중 상당수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병원비 수준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민간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보건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3월24일부터 4월23일까지 한달간 전국 65개 병원의 환자 및 보호자 470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병원비 수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7%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병원비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6.9%였으며, 싸다고 응답한 사람은 2.3%에 그쳤다. 병원비가 비싸다는 응답은 지방의료원과 적십자 등 공공병원 환자들(51.5%, 56.2%)에 비해 사립대병원을 이용한 사람들(73.6%)에서 더 높았다.

병원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민간보험에 가입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65.5%로 가장 많았으며, 병원비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민간보험 가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리병원 도입, 보장성 확대 등 주요 보건의료정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먼저 영리병원 도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6.6%가 반대의사를 밝혔으며, 찬성은 7.7% 수준에 머물렀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을 90%로 확대해 모든 병원비를 건강보험 하나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9%가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반대하는 사람은 9.1%에 그쳤다.

이 밖에 보호자 없는 병원에 대해서도 찬성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8.4%는 ‘병원에서 인력을 충원해 환자에 대한 간호와 간병을 책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으며, ‘가족 등이 직접 간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19.1%, ‘환자가 개별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6.1% 순이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설문조사결과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이명박 정부는 영리병원 도입계획을 폐기하고 대신 보호자 없는 병원을 확대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의료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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