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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화학암치료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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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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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이용해 화학 작용을 일으켜 암 세포를 괴사시키는 새로운 암 치료법인 '전기화학 암 치료법'의 임상 유효성이 입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기화학 암치료학회는 3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추계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전기화학 암 치료법과 국내 임상 경과를 소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가톨릭의대 최일봉 교수는 지난 6월 27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 하에 실시 중인 국내 말기암 환자 대상, 전기화학 암 치료 임상시험의 진행 사항을 발표하면서 "현재 가톨릭의대 여의도 성모병원, 제주 한라 병원에서 약 40명의 말기 암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 임상 시험 진행 중이라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긴 힘들지만 외국 문헌과 유사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전기화학 암 치료법은 환자의 육체적 부담이 매우 적기 때문에 기존 암 치료시술이 불가능했던 말기 암 환자의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임상 시험에 참여한 가톨릭의대 흉부외과 심성보 교수는 "종양의 무게를 비교해 본 결과, 전류를 가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저 전하 직류전기를 가한 군에서 현격한 종양 억제 소견을 보였다"며 "병리조직학적 소견에서 전류에 의한 손상을 받은 종양은 낭성 변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괴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라병원 구기수·김성수 박사도 "간암 치료에 있어서 전기화학 치료 방법이 간암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이며, 간암 치료방법의 선택 폭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청화대의대 흉부외과 신유링 교수는 "9,011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국 내 1,286개 병원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종괴의 국소 관해율이 76%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전기 화학 암치료법은 지난 78년 스웨덴에서 처음 임상에 적용된 후 지금까지 약 20여 년간 전세계 15개국에서 4만명의 환자들이 치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초 최일봉 교수팀이 연구 모임을 만든 후 올해 6월 대한전기화학치료학회를 결성,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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