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 효과=플라시보 효과' 회의주의적 시각
'침술 효과=플라시보 효과' 회의주의적 시각
  • 이현식 기자 harrison@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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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티컬레프트 '과학자들이 말하는 한의학' 공개강좌 열려

"침술은 플라시보와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침술은 효과가 있는 걸까, 없는 걸까.

'과학적 회의주의(Scientific Skepticism)' 시각에서 한의학을 고찰하는 뜻깊은 행사가 1일 열렸다. '스켑티컬레프트' 주최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과학자들의 말하는 한방·한의학' 공개강좌가 바로 그것.

이날 강좌는 40여명의 소수인원만 사전예약을 받아 진행됐지만 학구적인 토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첫 주제발표는 천리안 CSS(Chollian Skepics Society) 동호회 시삽을 맡은 경력이 있는 김진만 씨가 과학적 회의주의의 개요와 역사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대 농화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한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 연구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메릴랜드의대 통합의학센터의 중의학(중국 전통의학) 프로그램 디렉터 리싱 라오 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침술은 그 자체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가 매우 크다"며 "플라시보 효과는 환자가 침술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기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최근 대체의학 및 한의학을 대상으로 몇몇 훌륭한 수준의 임상결과가 발표되고 있으며, 예상대로 대부분 효과가 없거나 미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제 대체의학의 효용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진화론자가 본 한의학'을 주제로 발표한 이영록 씨는 '손목의 피부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침을 꼽는 것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조지 울레트의 연구결과를 원용하면서 "어디에 침을 놓든 상관이 없다. 침을 아예 안 써도 상관이 없고, 오로지 환자가 침을 맞고 있다고 믿고 있는지 여부만이 상관이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서울대 공업화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한겨레 사이언스온의 과학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유명 인사다.

이날 강좌에 참석한 한정호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위원은 "의사들도 많은 것을 배운 자리였다"며 "앞으로는 학회에서 특별강좌로 진행하는 등 더 큰 장소에서 강연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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