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5:39 (금)
병원 보다 의원에서 당뇨약 3개 이상 쓴다

병원 보다 의원에서 당뇨약 3개 이상 쓴다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14 09:0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리메피리드-메트포르민-아카보즈 순으로 추가 처방

종합병원 보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당뇨병치료제를 3가지 이상 처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요법으로는 글리메피리드와 같은 설폰요소제(SU)가 74.7%로 가장 많이 처방됐고, 2제요법으로는 '설폰요소제+메트포르민' 조합(60.2%)을, 3제요법으로는 '설폰요소제+메트포르민+알파 글루코시데이즈억제제(α-GI)' 조합(83.4%)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년 원외처방 건수(유병환자 619만 9985건, 신환자 6만 8110건)을 분석해 <HIRA정책동향> 3~4월호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병환자의 경우 의원에서 3제요법 이상(4제요법·5제요법 포함)을 사용하는 비율은 11.6%로, 상급종합병원 6.7%, 종합병원 8.5% 보다 훨씬 높았다.

현재의 건강보험 기준에 따르면 당뇨병치료제의 병용요법은 2제요법까지만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단독요법을 사용하는 비율은 상급종합병원(52.6%)과 종합병원(47.2%)이 의원(45.3%)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제요법은 종합병원과 병원에서 44.4%, 의원에서 43.1%, 상급종합병원에서 40.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경향은 신환자에 대한 처방패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 의원급과 병원급에서 3제요법 이상을 처방하는 비율이 각각 1.7%와 3.1%로 높은 편이었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1.0%와 1.7%로 비슷하거나 낮았다.

한편 의사들은 단독요법으로 설폰요소제(SU)를 가장 선호했으며, 이중에서도 글리메피리드(대표 제품 : 아마릴)가 73.0%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메트포르민은 15.9%로 두 번째 높은 처방률을 기록했고, 아카보즈(글루코바이) 등 알파 글루코시데이즈억제제(3.2%), 인슐린(2.4%), 나테글리나이드(대표 제품 : 파스틱) 등 비설폰계(1.9%), 로지글리타존(아반디아) 등 티아졸리딘디온(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의사들은 설폰요소제(SU)를 기본으로 메트포르민을 가장 많이 처방하고(60.2%), 다음으로 알파 글루코시데이즈억제제(18.2%), 티아졸리딘디온(10.6%)을 추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당뇨약제 처방 전에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시행한 경우는 전체의 65.6%로 ▲첫 처방 이전에 시행한 경우는 78.0% ▲첫 처방일에 시행한 경우는 26.9%였다.

홍재석 심사평가정책연구소 심사평가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약제를 처방하기 전 적정처방의 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낮은 편이었고, 하위 종별일수록 시행률이 낮았다"며 "추후 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