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모델에 사람 지방줄기세포 투여…치매 예방효과 확인

알앤엘바이오는 서울의대 신경과학연구소 서유헌 교수(㈜브레인트로피아 대표이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자사의 지방줄기세포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태어난 지 1년 정도가 지나면 알츠하이머병이 유발되도록 유전자 조작된 생쥐 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를 2주 간격으로 6개월간 정맥내 투여했다．

이 결과 줄기세포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학습능력과 기억능력이 손상된 행동양상이 나타나고 강박적인 행동양상을 보인 반면, 줄기세포 투여군에서는 손상된 학습능력과 기억능력이 상당히 개선됨을 보였다.

이 뿐만 아니라 태어난지 1년이 지나 알츠하이머병이 유발된 생쥐의 뇌내로 줄기세포를 직접 투여한 결과 학습능력과 기억능력이 정상군에 가깝게 회복됨을 확인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지방줄기세포치료에 의해 치매는 이제 더 이상 불치의 영역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실험 결과는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지방줄기세포를 꼭 보관해 둬야 하는 당위성을 확인시켜 준 실험이며,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의 경우 자기 지방줄기세포를 보관해 두고, 정기적으로 꾸준히 투여 받으면 치매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 대표는 "알앤엘바이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임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