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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아이티, 행복해야 해"
"미안해 아이티, 행복해야 해"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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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적십자 긴급의료지원단 9일 해단식
1월 30일∼3월 7일까지 4차 의료지원…5474명 진료

▲ 경만호 의협회장이 아이티 긴급의료지원단을 대표해 1~4진 단장들에게 감사장을 전하고 있다. 적십자사는 아이티 의료지원단원 74명 전원에게 적십자 특별회원증을 전달했다.ⓒ의협신문 김선경
지난 1~3월 아이티 지진피해 현장에서 따뜻한 인류애를 온 몸으로 실천한 대한의사협회-대한적십자사 공동 파견 아이티 긴급의료지원단이 9일 해단식을 열었다.

해단식에는 선발대를 비롯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인하대병원·국립경찰병원·경희의료원·아주대병원 등 1∼4진 의료지원단원들과 의료지원단을 뒷바라지한 의협 조인성 대외협력이사·좌훈정 공보이사·이 혁 참여이사와 한적 김영철 사무총장·임용훈 사업지원본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자신의 안전보다는 지진으로 고통받는 아이티 국민을 위해 헌신하면서 희망을 심어준 긴급의료지원단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다음 의료봉사 때 다시 만나자"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 회장은 "긴급의료지원단의 수고와 노력에 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에서 총괄적으로 이러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재난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영철 한적 사무총장은 "참으로 어려운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은 긴급의료지원단원들의 헌신과 1∼4진 모두가 의료지원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뒷바라지한 의협의 숨은 노력과 한국동서발전과 협력의료기관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유종하 적십자 총재의 인사말을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한적은 의협과의 아이티 긴급의료지원단 지원활동을 계기로 첫 의료국제구호 경험을 쌓은 만큼 다음에는 효과적으로 의료지원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만호 회장은 천막 진료를 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아이티 국민에게 한국의 인술을 전한 김성근 1진 단장(가톨릭의대 교수·성바오로병원 외과)·이홍식 2진 단장(인하의대 교수·인하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박명식 3진 단장(경찰병원 가정의학과)·홍창호 4진 단장(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김용민 충북의대 교수(충북대병원 정형외과)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의료지원단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인하대병원·경찰병원·경희의대부속병원·아주대병원 등 협력의료기관과 대한항공·주식회사 한국동서발전 등 협력기관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김영철 한적 사무총장은 적십자의 인류애를 실천한 긴급의료지원단원들에게 적십자 특별회원증을 전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아이티 긴급의료지원단 해단식에 참석한 1~4진 의료진과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은 의협과 적십자사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했다.ⓒ의협신문 김선경

아이티 긴급의료지원단 후방지원 역할을 주도한 조인성 의협 대외협력이사는 "이번 아이티 긴급의료지원단 활동을 통해 한국 의료의 위상과 국격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재난 의료지원을 총괄하는 중앙통제시스템의 부족과 민간 의료지원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외협력이사는 "독일·일본·노르웨이 등은 아이티 재난이 발생했을 때 24시간 이내에 신속히 움직일 수 있는 비상대응반(ERU)을 가동하고,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시설을 갖춘 컨테이너를 현지에 공수하는 체계적인 대응시스템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조 대외협력이사는 "의협은 앞으로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관련단체와 공조하고, ERU 상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협력위원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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