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EGFR 돌연변이 있는 비소세포폐암에 적응증 추가
경구용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이레사(게피티닙)'가 3월 31일자로 1차치료제로 승인받았다.이레사는 그동안 기존 화학요법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지만, 이번에 EGFR 활성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이번 적응증 확대는 지난해 8월 <NEJM>에 발표된 'IPASS'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국내에서 경구용 폐암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요법으로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PASS연구는 아시아 지역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2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레사를 투여한 그룹이 표준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을 투여한 그룹보다 12개월 질병 무진행 생존율(PFS)이 더 우수했다(24.9% vs 6.7%, p<0.001).
특히 EGFR 돌연변이가 나타난 환자들에서는 이레사군이 표준화학요법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을 52% 더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9.5개월 vs 6.3개월).
반준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무는 "경구용 표적치료제를 1차 치료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폐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다"며 "EGFR 돌연변이를 폐암 치료의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폐암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레사는 현재 3기A단계 이상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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