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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고 이태석 신부 사랑 잇는다

인제대 고 이태석 신부 사랑 잇는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10.03.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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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수단어린이장학회와 장학후원 협정
백낙환 이사장 수단 유학생 2명 인제의대 편입학 지원키로

▲ 백낙환 인제대 백병원 이사장(오른쪽)과 이재현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이 장학후원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인제대가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봉사와 청소년 교육에 헌신한 고 이태석 요한 신부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기 위해 장학후원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인제대는 11일 경남 김해시 어방동 대학본관 대회의실에서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와 장학후원 협정을 맺었다.

협정식에는 백낙환 인제대 백병원 이사장·이재현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경호 인제대 총장과 장학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받았다. 1991년 군 복무를 마친 후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 입회, 뒤늦게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2008년 11월까지 8년간 아프리카 수단 톤즈마을에서 한센병과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폈다. 손수 벽돌을 찍어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청소년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온몸으로 사랑을 실천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말기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지난 1월 14일 48세의 젊은 나이로 선종했다.

백낙환 인제대 백병원 이사장은 인제의대 출신인 고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을 계승하기 위해 장학후원 활동을 펼치기로 약속, 이날 협정식을 열게 됐다.

인제대는 수단어린이장학회의 후원으로 한국에서 유학 중인 토머스 타반과 존 마옌 군을 의대에 편입, 이 신부의 뜻을 이어 수단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의사로 양성할 계획이다.

협정식에서 백낙환 이사장은 "이 신부의 인술제세(仁術濟世) 정신이 수단인 의사 배출을 통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현 이사장은 "장학회를 통해 이 신부의 헌신적인 정신이 영원히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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