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퓨전국악실내악단 25주년 기념공연
서양음악에 밀려 전통음악이 비주류로 설움 받던 때, 전통음악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기존 국악기 편성에 신디사이저와 기타 등을 도입, 파격적인(?) 행보를 걸은 8명의 국악인이 있었다. 바로 80년대 사물놀이의 탄생과 더불어 국악 대중화의 한 획을 그은 그룹 '슬기둥' 이다.
한 때 국악계의 이단아로 몰리기도 했던 그들이지만 대중예술로서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는 오히려 국악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한 세월이 장장 25년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8~19일 기념 공연을 갖는다.
창단 초기, 선율 위주의 서정적인 연주곡과 무용음악을 선보여 방송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장단과 노래를 부각시킨 국악가요와 국악동요를 발표하며 대중의 관심을 끈다. 차차 멤버의 세대교체와 함께 자연스럽게 재즈·가요·락 음악 등 다양한 크로스오버가 시도되며 퓨전국악의 입지를 강화 시켰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슬기둥이 음반과 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프로그램들 중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표곡들로 구성된다(문의:02-3471-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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