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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그림책…원화 보러오세요"

"이게 진짜 그림책…원화 보러오세요"

  • 윤세호 기자 seho3@kma.org
  • 승인 2010.02.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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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예술의 전당서 3월 1일까지...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로베르토 인노첸티 작품 선 뵈

 

일러스트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책표지 전시관.

 

2009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포스터.
올해로 제43회를 맞이한 '2009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Bologna Illustrators of Children's Books)'이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3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국가로서는 일본에 이은 두 번째 순회 전시다.

원래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은 이탈리아 중북부 고대도시 볼로냐에서 1964년부터 매년 개최되었던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이벤트 중 하나이자 그림책 원화 공모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큰 전시다. 그만큼 세계 많은 그림책 작가들이나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주목하는, 명실공히 스타작가로서의 등용문인 셈이다.

따라서 아무나 출품한다고 해서 전시되는 것이 아니다. 엄격한 심사에 의해서 선정되고 골라진다. 특히 올해는 세계 61개국에서 2714명이 응모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 중 국제 심사위원단에 의해 20개국 81명의 작가가 선정되어 그림책 원화 403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작가로는 김윤주(미술관에서 만난 수학)가 논픽션 부문에서 우수상을, 염혜원(Last Night)이 라가치상 픽션부분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s Exhibition)에는 한재희, 정지예, 장 호 세 명의 작가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더불어 '2008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로베르토 인노첸티'가 초대작가로 선정돼 그의 놀라운 동화 일러스트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관람객이 돋보기로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작품. 돋보기로 들여다 보면 인물들의 살아있는 듯한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다.

 

돋보기로 감상 하세요

전시장 끄트머리 부스 입구에 '돋보기로 살펴보세요'라는 안내문과 함께 돋보기가 놓여져 있다. 자세히 살펴 보라는 주문이다.

"이거 프린팅된 것 아니에요?"(뭐 이런 걸 액자까지하고 전시해…) 라고 옆 사람에게 묻는 사람. "아니에요. 원화에요!"여기 저기서 소곤소곤 수군수군 감탄사가 터진다.

액자 속 작은 화면에 그려져 있는 원화를 돋보기로 자세히 살펴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여진다. 손톱보다 작은 그림 속 인물들은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웃는 사람, 찡그린 사람, 흘겨보는 사람 등 어떻게 저렇게 조그만 화면에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잘 그렸다'라기 보단 마치 진기명기를 보는 듯하다. 바로 초대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작품들이다.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익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인물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는 이탈리아 피렌체 근교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다른 사람의 그림을 베끼는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배웠으며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1970년에 들어서야 책 삽화 일을 시작했고 그나마 생계는 영화와 광고 등의 상업포스터 일을 주로하며 살았다.

그가 본격적으로 단행본 그림책 작업에 주력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들어서다. 42세에 출간한 '신데렐라'는 전 세계 그림책 독자와 평론가들로부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피노키오의 모험'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캐롤' 등 유명 동화를 재해석한 그림책을 비롯해 홀로코스트를 다룬 '에리카 이야기' '백장미''마지막 휴양지' 등도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이번 '볼로냐 그림책 원화전'은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문의:02-2106-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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