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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해임사건 '학회'에 이목 집중
건국대병원 해임사건 '학회'에 이목 집중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10.01.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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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규형 교수 "학문적으로 해결해야" vs 송명근 교수 "학회가 조사해달라"

건국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유규형·한성우 교수 해임 사건의 해결방안이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회를 중심으로 한 학문적 해결과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한 제도적 해결이 바로 그것.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CARVAR, 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술)에 대한 검증과 유규형·한성우 교수의 문제제기가 해임 사태를 초래할 만큼 학술적으로 문제점이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따라서 대한심장학회와 대한고혈압학회 등 전문학회가 어떤 식으로든 나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줄 것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규형·한성우 교수는 22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법무법인 대세(이경권·유창식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을 통해 "의사이자 학자인 저희들과 송명근 교수의 의학적 견해 차이는 의학계 내에서 많은 의료인들의 참여를 통해 학문적으로 해결돼야 할 사안"이라며 "우리도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교수들은 "학교 측의 해임사유에는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한 논문의 부적절성과 송명근 교수의 카바시술 안전성에 대한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명근 교수는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장학회와 고혈압학회의 공식적인 진상 조사를 요청한다"며 "모든 것을 협조하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또 유럽흉부외과학회에 제출한 논문의 왜곡 여부에 대해 이들 교수들이 침묵하고 있다며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라고 공세에 나섰다.

한편 건국대 측이 징계조치를 하면서 밝힌 징계사유에 이들 교수들의 논문 왜곡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병원의 대외적 신뢰도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만으로 교수를 해임까지 한 것이 타당한지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규형·한성우 교수는 교과부 소청심사가 기각될 경우 행정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만약 교과부 교원소청심사위에서 징계에 하자가 있었다고 결정할 경우 두 교수가 구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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