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회에 이어 유규형·한성우 교수 진료 복귀 및 명예 회복 촉구
건국대학교의 유규형·한성우 교수 해임 처분을 놓고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고혈압학회가 대한심장학회에 이어 징계조치를 비판하는 공식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고혈압학회는 21일 이명묵 이사장(동국의대 교수) 명의의 성명을 통해 "유규형·한성우 교수에게 내려진 해임처분에 대해 대한심장학회와 견해를 같이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고혈압학회는 "의과대학 교수는 대학의 일원이기에 앞서 의료인으로서 국민들이 안전한 의료환경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더불어 이러한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은 어떤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보다도 우선되어야 하며 의료인이라면 자발적으로 수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번 건국대 측의 교수 해임 결정은 학자로서뿐만 아니라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징계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보고 조속한 시일 내에 두 교수에 대한 해임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학회는 또 두 교수가 환자의 진료와 의학발전을 위해 진료 현장에 복귀해야 하며, 이번 사태로 실추된 두 교수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건국대는 1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CARVAR, 종합적 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술)에 대한 문제제기 과정에서 '조직의 화합을 깼다'는 이유로 이들 두 교수를 해임했다. 이에 대해 심장학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건국대의 해임 조치를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유규형 교수는 고혈압학회에서 간행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