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엽 고려의대 교수...확대된 입체화면 통해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로 완치 가능
최근 군 복무 중이던 20대의 한 청년이 간헐적으로 급격히 오르는 혈압 때문에 조기 전역했다. 원인은 0.7㎝ 크기의 부신 갈색세포종. 작은 크기의 종양이었지만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당장이라도 급사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
이 종양은 외과적 수술로 부신을 제거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부신이 해부학적으로 체내 깊숙이 위치하며 혈류량이 매우 많아 수술 중 과다 출혈의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특히 갈색세포종의 경우 수술과정에서 자칫 종양을 자극하면 급격한 혈압상승을 유발해 뇌졸중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최근 김훈엽 고려의대 교수(고려대 안암병 로봇수술센터)는 갈색세포종 환자 2명과 쿠싱증후군 환자 1명 등 기능성 부신 종양 환자들에 대한 부신제거술에 로봇수술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완치시켰다. 로봇수술기기 다빈치-S의 확대된 3D 영상을 통한 정교한 수술은 종양 자극 및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시간 단축 및 절개부위 최소화로 환자 회복이 빨라지는 등 로봇수술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김훈엽 교수는 "수십배로 확대된 입체화면을 통한 정밀한 로봇 수술은 이런 위험한 수술에 매우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로봇수술을 도입해 환자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3D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로봇수술 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았고, 다양한 분야로 로봇수술의 영역을 확대하는 등 로봇수술 분야 최고 의료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