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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1조원 매출 시대 열리나?

국내 제약사 1조원 매출 시대 열리나?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10.01.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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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빠르면 올해 가능…녹십자 백신 힘 받나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국내제약사가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8000억원대를 달성하면서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킨 동아제약은 2011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매출이 얼마나 증가하느냐에 따라 목표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큰 이변이 없는한 동아제약이 매출 1조원을 가장 먼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뒤를 녹십자(6440여억원)·유한양행·한미약품(6200여억원)·대웅제약이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 제약사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는 바로 녹십자. 녹십자는 지난해 신종플루 백신의 힘을 빌어 매출이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매출 1조원'을 금방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제약이 올해 큰 성장을 하지 못할 경우 녹십자와 '매출 1조원' 달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3857억원의 매출을 기록, 2008년 상반기(3298억원)보다 17% 가량 성장했으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여 매출 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예상대로 2011년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도 가능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스티렌(위염)·플라비톨(고지혈)·오로디핀(고혈압) 등 전문의약품군이 18~40%대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5위권 밖에 있던 녹십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종플루로 인해 백신을 공급하면서 2위까지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가파른 성장세가 유지되면 동아제약과 한판 붙어볼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녹십자는 올해 23% 성장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매출 8000여억원을 잡고 있다. 또 2012년 매출 1조원 달성을 희망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196억원으로 제약산업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2008년과 비교해 64.8% 증가한 2307억원을 기록했다. 또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관련된 리스크 제품이 거의 없는 혈액제제·백신제제 등이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올해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녹십자는 올해 신종플루 백신부문에서 정부납품 물량만 1500억원 규모(+71%)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고, 독감백신 부문에서도 1300만도즈, 620억원(+150%)의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밖에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물량 수주 등으로 수출실적도 가세할 전망이어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매출 1조원 달성에 있어서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최근 유럽 최고 보건책임자가 WHO(세계보건기구)의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이 백신 이득을 챙기기 위한 제약사들의 음모라는 주장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파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녹십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녹십자가 백신 파문 영향에 휩쓸릴 경우 매출 1조원 달성은 장밋빛 전망이 될 수도 있다.

동아제약도 최근 불거진 내분으로 인해 성장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동아제약이 내분으로 인해 경영에 영향을 받게되면 매출 1조원 달성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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