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요한 신부·의사 별세
이태석 요한 신부·의사 별세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10.01.14 10: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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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오지에서 교육·의료 봉사 실천
예기치 못한 말기암 판정…다음 카페 애도 물결

▲ 지난해 12월 17일 한미 자랑스런 의사상을 받기 위해 시상식장에 참석한 이태석 요한 신부. 고인의 마지막 인터뷰가 됐다.
이태석 요한 신부가 14일 새벽 5시 35분 영면에 들었다.

이 신부는 1987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1991년 군 복무를 마친 후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 입회, 뒤늦게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자 마자 아프리카 수단 남부지역 톤즈마을에 둥지를 튼 이 신부는 의료와 교육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수단은 종교와 인종 갈등으로 20여년 넘게 내전이 계속되면서 경제 기반이 대부분 붕괴, 기아에 허덕여야 하는 불모지. 절망과 고통의 땅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이 신부의 모습이 2003년 KBS 한민족 리포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Daum에 후원 카페(수단이태석신부님)와 장학회가 결성됐다. 이들의 후원금은 돈보스코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개교하는 밑거름이 됐다. 톤즈는 8년 동안 이 신부가 뿌린 사랑의 씨앗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으며 희망을 꿈꾸는 땅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휴가를 얻어 한국을 찾은 길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이 신부는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이 신부는 지난해 12월 17일 대한의사협회와 한미약품이 공동 수여하는 제 2회 '자랑스런의사상'을 공동수상했다. 시상식에서 이 신부는 "백신을 개발한 것도 아니고 고도의 의술로 불치병을 고친 것도 아닌 내세울 것 없는 조그만한 의술로 (아프리카에서) 몇 년 살았을 뿐인데 과분한 성원을 보내줘 감사하다"며 웃었다. 시상식 소감은 고인의 마지막 고별사가 됐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 개설된 수단이태석신부님(http://cafe.daum.net/WithLeeTaeSuk)에는 고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는 회원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491번지 돈보스코살레시오 수도회 관구관 4층이며, 장례미사는 16일 (토) 오전 8시 30분 살레시오수도회 관구관 4층 성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전남 담양 살레시오성직자 묘역. 문의(☎02-828-3522).

▲1962년 부산 출생 ▲1987년 인제의대 졸업 ▲1991년 살레시오회 입회 ▲1992년 광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입학 ▲1994년 1월 첫 서원 ▲1997년 로마 유학(교황청 설립 살레시오대학) ▲2000년 4월 종신서원(로마) ▲2000년 부제 서품(로마) ▲2001년 사제 서품(서울) ▲2001년 11월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마을에서 의료·교육 봉사 시작 ▲2005년 제7회 인제인성대상 수상 ▲2008년 11월 한국 입국 후 대장암 3기 판정 ▲2009년 12월 17일 제 2회 한미 자랑스런 의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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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 2011-04-15 09:58:49
이태석 신부님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